교통산업, BTS 시대를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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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산업, BTS 시대를 맞이하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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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국민 당수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연예계 빅히트 엔터테이먼트사의 방탄소년단(BTS)은 국내외 경제의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BTS의 다이너마이트 곡이 지난해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경제적 효과를 1조7000억원으로 분석한 바 있다. 연예계의 BTS가 있다면, 미래 교통산업 분야에서도 BTS(Bigdata, Technology, Safety)가 있다. 그것은 바로 빅데이터, 첨단기술, 교통안전이다. 

BTS.에 관한 논의가 이미 오래전부터 거론돼온 만큼 해묵은 이슈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코로나19(COVID-19)로 촉발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시기에 BTS가 교통산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다시 한번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하다. 미래 교통산업의 발전과 새로운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BTS에 대해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첫번째, 빅데이터(Bigdata)는 교통산업에서의 활용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제조·의료·바이오 등 사회 전 분야에서 빅데이터가 수집되고, 활용되고 있지만, 그 어느 분야 못지않게 교통산업 분야에서도 빅데이터가 지닌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고속도로로부터 수집된 교통량 자료에 기초한 도로의 혼잡정보는 실시간으로 이용자에게 제공되고 있고, 대중교통 분야에서 교통카드 자료는 분석과 예측의 영역을 넘어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활용되고 있으며, 배달시스템처럼 위치 기반의 빅데이터 정보가 교통물류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교통 부문에서 빅데이터는 수집-분석-활용의 3단계 중 상당 부분 데이터 수집 위주에 그치고 있고, 분석 부문에서도 활용성과의 연계 부족으로 인해 한계에 직면해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뉴딜 분야의 DNA(Data, Network, AI) 생태계 강화 부문에서 핵심 아이템인 빅데이터는 교통산업 중 모빌리티 부문에서 그 역할과 기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AI(인공지능), 5G, IoT(사물인터넷) 등 각종 기술의 발달로 교통산업에서의 빅데이터는 앞으로 우리의 삶과 직결된, 거부할 수 없는 미래의 자원이 될 것이다. 단적으로 미래 교통산업의 중요한 한 분야인 자율주행차 시장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따라 그 성패가 좌우될 것이다. 사람과 물자의 이동에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해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교통산업 재편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두번째, 기술(Technology)은 교통산업 발전의 밑거름이다. 정보통신과 교통의 융복합으로 초연결과 초지능의 사회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첨단 기술이 한 몫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의 발달은 빅블러(Big Blur)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빅블러는 기존의 고유 영역과 법칙이 무뎌지고 경계가 흐려지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교통산업에서도 그러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도로·철도·항공 등 건설 위주의 전통적인 교통산업조차도 이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환경에 직면했고, 플랫폼과 모빌리티 산업은 IT와 교통이 상호 연계되지 않고는 더 이상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는 구조가 돼버렸다. 

특히 최근에는 교통산업에서 AI(인공지능)의 활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차량과 보행자 영상분석 분야를 중심으로 AI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어 주목할 일이다. 사회·경제의 혁신기술로서 AI 기술은 교통산업에서의 핵심 기술(Technology)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 교통산업은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을 어ᄄᅠᇂ게 구현하는가에 달려있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안전(Safety)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국내 교통안전 수준이 국가경제 수준 대비 매우 열악하다는 것은 국내 교통안전 지표(사망자수 등)가 OECD 가입국가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반복적으로 사용돼온 OECD 교통안전 지표 비교에 대해 이제는 새로운 관점의 창의적인 문제 인식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수십년간 교통사고 감소를 목표로 추진했던 여러 교통정책과 제도 등에 관한 깊이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우선시돼야 하며, 방향을 올바르게 결정하기 위해서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기술 발달로 인한 자연적인 교통사고 감소 효과를 간과하고 있지 않은지 면밀히 살펴보아야 하고, 피상적인 목표치에 과몰입하다 자칫 눈에 보이지 않는, 의미 있는 수치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망자수 감소목표도 중요하지만, 하인리히 법칙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경미한 교통사고가 중대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전체 안전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꿰뚫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의 저명한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측정할 수 없다면, 개선시킬 수 없다(If you can’t measure it, you can’t improve it)’고 계량화의 중요성을 피력한 바 있는데, 이는 교통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래교통은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이 전제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래의 중요한 자원인 빅데이터와 첨단기술을 통해 보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계량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환경을 개선해 나아가야 한다.

결국 미래의 교통산업은 빅데이터(Bigdata)-첨단기술(Technology)-교통안전(Safety), 즉 BTS.를 기반으로 성장할 것이다.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에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듯, 교통산업에서 BTS가 미래 교통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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