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음주운전 집중단속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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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음주운전 집중단속 개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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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다음 달까지 전국에서 집중 단속

경찰이 휴가철을 맞아 음주운전 단속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음주운전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다음 달까지 전국에서 음주운전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지역별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달라 수도권 등 단계가 높은 지역의 시민들이 '원정 술자리'를 벌이다가 음주운전을 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주요 고속도로 진·출입로에서도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를 고려해 비접촉식 음주 감지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집중단속 첫날인 지난 15일에도 '후' 하고 부는 과정 없이 일차적으로 비접촉식 감지기를 통해 음주운전 단속이 이뤄졌다.

비접촉식 감지기는 1m가량 연장이 가능한 지지대에 부착돼 있다. 운전석 창문 너머로 운전자의 입 근처에 갖다 대면 음주 여부를 측정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감염 예방을 위해 감지기에 부직포나 비닐을 씌우고 수시로 소독한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단속에 응한 운전자 중 일부는 신형 감지기가 생소한 듯 "불어요?"라고 묻거나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으려 했다. 그때마다 경찰관은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마스크 벗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안내했다. 측정은 10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기존에 '후' 부는 음주 측정 방식보다 비접촉식 감지기는 알코올에 둔감하게 반응하고 감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경찰은 교통 정체가 심해지지 않도록 일부 차량을 골라 선별적으로 단속했다.

이날 단속에서도 한 택시 뒷자리에 앉은 승객이 술을 마신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알코올 농도가 검출될만큼 높지는 않아 비접촉식 감지기가 반응하지 않았다.

동대문경찰서 교통과 최진식 경위는 "일일이 다 단속하면 차량 통행이 밀리기 때문에 선별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비접촉식 감지기로 알코올이 감지되면 호흡 감지기로 2차 측정을 하거나 바로 음주 측정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경위는 "시민들께서 코로나19 때문에 음주운전 단속이 줄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음주운전은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속은 음주 운전자를 잡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에게 '평소에도 단속하고 있다'는 경각심을 주는 예방효과가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음식점·유흥시설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올해 상반기 음주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사망자는 작년 동기보다 각각 17.7%와 47.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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