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환경평가 보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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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환경평가 보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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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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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입장서는 항공수요·안전 문제가 중요"

노형욱 장관,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서 밝혀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성산읍 일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환경부가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한 데 대해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장관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지난 19일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제주 제2공항을 원점에서 검토하자는 의견도 있다'는 지적에 "(검토) 과정 중이라고밖에 말씀을 못 드리겠다"면서도 "공항을 짓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부 입장에서는 항공 수요와 안전 문제가 중요하고, 환경 쪽에서는 환경훼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지역 안에서도 위치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이해관계 접근이 다르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또 "공항처럼 대규모 시설이 들어가려면 (여러 요인 중) 어느 하나도 무시할 수 없다"며 "지역 내 여론도 (찬성과 반대가) 거의 반반으로 나눠진 상태"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노 장관은 "환경 측면에서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등을 기획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공항 건설을 위한) 협의·조정 과정이 굉장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다만 노 장관은 항공 수요 측면에서 제2공항의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장관은 "제주공항이 전 세계에서 제일 핫하다.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노선이 세계적으로 운행량이 제일 많은 노선"이라며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요가 주춤하지만, 수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면 현 상태로는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해 공간 이동의 문제에 미리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이 아직 폐기된 것은 아니며 국토부가 필요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고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환경부가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반려함에 따라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은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다.

환경부가 반려 결정을 내린 환경영향평가서는 2019년 9월 국토부가 본안을 접수한 후 두 차례나 보완한 것이다.

환경부의 반려 결정에 따라 국토부가 사업을 추진하려면 반려 사유를 해소해 전략환경영향평가서(본안)를 재작성한 후 다시 협의를 요청해야 한다.

이에 국토부가 돌려받은 평가서를 보완해 다시 협의를 요청할지, 다른 선택을 할지 국토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노 장관은 수서고속철도(SRT)를 운영하는 SR이 후임 사장 선임 절차에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 "공직 눈높이가 높아지다 보니 공모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현 사장 유임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 "임기가 법과 제도가 정해진 대로 지켜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노 장관은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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