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군부대 비행장 활용 ‘소형공항’ 건설 추진
상태바
포천시, 군부대 비행장 활용 ‘소형공항’ 건설 추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경기 포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군부대 비행장을 활용한 ‘소형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포천시는 ‘공항개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지난달 완료하는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로 소형공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핵심은 기존 군부대 시설을 활용하는 것으로,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된다.

포천시 자작동 48만4300㎡에 육군 항공단이 주둔해 있다.

부대 내에는 길이 1.1㎞, 폭 24m 활주로가 있다.

주로 헬기의 이착륙장으로 사용되고 가끔 수송기와 무인기가 뜬다.

포천시는 이 시설을 활용해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다닐 수 있는 소규모 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군부대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사업비도 사유지에 건설하는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인 400억원이면 충분할 것으로 포천시는 보고 있다.

군부대도 낡은 시설을 개선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포천시는 설명했다.

기존 비행장을 활용하기 때문에 비행안전구역 설정 등 공항 건설에 따른 규제도 거의 없어 민원 발생의 소지가 적은 것도 장점이다.

포천시는 공항이 건설되면 포화 상태에 다다르고 있는 김포공항을 대체할 수 있고 지역 내 산업단지 활성화와 관광객 증가 등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포천시는 산정호수와 백운계곡 등 관광지를 비롯해 경기북부 10개 시·군 중 가장 많은 골프장이 있는 등 관광자원이 풍부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천시는 현재 세종∼포천 고속도로가 개통돼 사정이 나아지기는 했으나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주말이면 관광객이 몰려 주요 간선도로인 국도 47호선과 43호선이 심각한 교통 체증을 빚던 곳이다.

포천시는 공항이 건설되면 흑산도나 울릉도 등 전국의 소규모 공항과 연결,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고속도로, 철도에 이어 공항까지 교통기반을 갖추면 남북경협의 거점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포천시의 구상이다.

포천시는 소형공항 개발이 정부의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2021∼2025)’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등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포천시는 사업의 타당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국토부 등 정부를 설득할 방침이다.

500억원 미만 사업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국토부 승인이 나면 곧바로 기본계획 설계 등 행정적 절차를 진행할 수 있어 5년 이내에 공항을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김포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소규모 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라며 “지역에 공항이 건설되면 관광객 증가는 물론 기업 유치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막대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사업의 핵심은 정부 승인을 얻는 것으로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에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