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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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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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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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시설 지원…장암동 일부 서울 편입은 계속 협의

서울 노원구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경기 의정부시로 옮기는 데 필요한 구체적 방안을 놓고 당사자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의정부시·노원구와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지원에 관한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면허시험장 이전 추진 동의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협약은 도봉면허시험장을 의정부로 옮기기 위해 서울시·노원구·의정부시가 지난해 3월 맺은 기본협약의 후속으로, 면허시험장 이전과 함께 서울시와 노원구가 의정부시에 제공할 지원 사항을 정했다.

동의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도봉면허시험장은 의정부 장암동 223번지 일대로 옮겨간다. 서울시는 장암동 159번지 일대 ‘장암역 환승주차장’ 개발을 지원하고, 노원구와 함께 이전 대상지 일대 주민편익시설 조성을 돕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면허시험장을 받는 대신 인센티브로 500억원을 달라고 서울시에 요구한 바 있어 주민편익시설 조성 지원에 상응하는 규모의 액수가 투입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관련 협의는 일정 수준 완료된 상태라고 시는 전했다.

도봉면허시험장은 노원구가 도봉구에서 갈라지기 전인 1984년 만들어졌다. 6만7420㎡ 규모로, 이웃한 창동차량기지 부지 17만9578㎡와 묶어 서울 시내에서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가용 부지로 꼽힌다.

면허시험장 조성 이후 주변이 개발되면서 이전 압력이 커졌고, 시는 2017년부터 주변 자치단체들에 의사를 타진했다. 지난해 초 의정부시와 기본협약을 맺은 뒤 세부 내용을 놓고 1년 넘는 협상을 거쳤다.

노원구는 면허시험장과 창동차량기지 부지 일대에 대형 병원 등을 포함하는 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와 의정부시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과 묶어서 논의해온 의정부시 장암동 아파트 단지 일부의 서울시 편입 문제는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해당 단지는 서울시와 의정부시에 걸쳐 있는데 생활권역은 대부분 서울이어서 의정부 쪽 거주민들은 서울로 편입시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다만 행정구역 조정은 의정부시의회·경기도의회 의결과 행정안전부 승인이 필요한 데다가 의정부시 전체로 볼 때 영역 축소에 반대하는 여론도 있어 최종 협의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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