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트럭시장에도 '전기차 시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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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트럭시장에도 '전기차 시대' 왔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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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봉고 전기차 3만대 돌파
작년 연간 판매량 이미 넘어
봉고EV
포터 일렉트릭

국내 자동차 시장에 전기차 보급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소형 트럭에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EV의 누적 등록 대수는 3만168대로 집계됐다.
국내 소형 전기트럭은 2019년 12월 포터 일렉트릭이 출시되며 본격화된 가운데 작년 10월 1만1417대로 1만대를 넘긴 이후 9개월 만에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포터 일렉트릭은 올해 1∼7월에만 9962대가 판매돼 작년 동기(3865대) 대비 157.7% 증가했고 작년 연간 판매량(937대)도 이미 넘어섰다.
봉고 EV 역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작년 연간 판매량(5357대)을 넘은 6183대가 팔렸다. 작년 동기(1799대)와 비교하면 243.7% 증가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온라인 쇼핑 활성화 등으로 택배 물량이 증가하고 신선식품을 바로 배달하거나 새벽 배송하는 도심 운송 서비스가 늘며 소형 트럭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경제성이 뛰어난 전기 트럭의 인기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백화점,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물류대행사 팀프레시와 함께 포터 일렉트릭을 활용해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도심형 딜리버리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전기트럭은 배출가스가 없어 시동을 건 상태로 정차와 물품 상·하차를 반복하는 단거리 배송 특성상 효율적이고, 저공해차 등록을 통해 각종 도로 통행료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포터 일렉트릭과 봉고 EV는 58.8kWh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시 211㎞ 주행이 가능하며, 135kW 출력의 모터가 탑재돼 등판 능력(비탈길을 오르는 능력)도 우수하다.
적재 중량에 따라 주행 가능거리 변화가 큰 상용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해 운전자가 충전 시기를 정확하게 예상할 수 있도록 적재 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행 가능거리를 안내하는 기술도 탑재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소형화물 특장차 시장에서도 친환경 전기트럭이 다양한 운송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도록 3가지 높이의 내장 탑차와 파워게이트, 윙바디 특장차 모델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 내연기관 위주의 상용차 시장에도 배출가스 규제 강화, 탄소중립 등 친환경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 경제성에 내연기관 못지않은 주행거리가 확보된다면 상용 전기차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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