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앞으로 신모델 상용차는 수소차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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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앞으로 신모델 상용차는 수소차로 출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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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완성차업계 수소전기차 시장 앞다퉈 출사표
도요타 미라이 2세대, 넥쏘 대항마로
다임러·르노 등 기업간 합종연횡 활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수소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가운데, 현대차그룹도 2040년을 수소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대형 트럭과 버스 등 모든 상용차의 신모델을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 출시하고, 2028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로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차 모델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지난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 상용차의 생산을 점진적으로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040년까지 승용차, 특수차량, 열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수소 기반 모빌리티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상용차를 앞세워 연 40만대에 이르는 유럽 중대형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소형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등을 위한 업체간 합종연횡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12월 세단형 연료전지차 미라이의 2세대 모델을 출시하며 수소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 넥쏘의 대항마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도요타 미라이는 올해 1∼7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배가량 급증한 약 4만1천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하며 현대차 넥쏘의 뒤를 쫓고 있다.
수소 상용차 부문은 미국 상용차 업체 켄워스와 협력해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도요타는 2023년까지 미국 켄터키에 수소연료전지 모듈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연료전지는 미국 상용차 공장에서 생산될 화물용 대형 트럭 'XL 시리즈'에 탑재해 2024년 출시한다는 목표다.
또한 중국 회사 5곳과 수소연료전지 개발 합작사를 설립해 내년에 중국 내 트럭과 버스를 대상으로 수소차 시스템 공급에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는 상용차 강자인 스웨덴 볼보트럭과 수소전기트럭의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합작사 '셀센트릭'을 지난해 출범했다.
양사는 2023년 시범 운행과 2025년 판매를 목표로 첫 수소전기트럭 콘셉트카인 '젠H2'(GenH2)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임러는 완충시 1천㎞를 주행할 수 있는 젠H2를 통해 유럽 물류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프랑스 르노그룹은 올해 초 세계 최대 수소연료전지 업체 중 하나인 플러그파워와 수소차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르노그룹은 유럽 내 연료 전지 기반 중소형 상용차 시장을 30% 이상 점유하는 것을 목표로 프랑스에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최첨단 수소 차량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5∼6t 규모의 운송용 수소 밴을 생산해 10년 내에 연간 생산 규모를 수만 대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독일 BMW는 이번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첫 수소전기차 모델 'iX5 하이드로젠'을 공개하며 현대차와 도요타로 양분된 수소승용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수소전기차 시장을 향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각국 정부가 앞다퉈 수소 로드맵을 발표하며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독일은 지난해부터 연방정부 차원에서 수소시장과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중국은 2035년까지 수소전기차를 100만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2035년까지 수소버스 1만7천대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며 우리나라는 204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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