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가운데 노상 판매, 근절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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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가운데 노상 판매, 근절돼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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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전을 좋아해 시간만 나면 전국으로 여행을 다니는 것이 벌써 십수년이 됐다. 나의 경우 모범적인 교통생활이 일상의 목표라 할 정도로 도로교통법규를 잘 지키며 안전운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이상한 현상,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많은 운전자를 봤고, 기회가 있으면 그런 것을 조심스럽게 외부에 알려 유사한 문제를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 왔다. 평범한 시민 입장에서 그런 정도도 제법 신경이 쓰이는 일이지만 나름 애를 썼다고 자부한다.
오늘은 또다른 한가지를 지적하고자 한다.
고속도로에서도 간혹 보이지만, 주로 일반 국도에서 흔히 발견되는 일로, 막히고 밀려 시간이 지체되는 도로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천천히 나아갈 무렵 어김없이 눈앞에 누군가가 나타난다. 도로 한가운데를 누비며 무언가를 팔겠다며,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한 여름에는 얼음과자나 찬 음료수가 보이더니 9월 들어서는 옥수수까지 등장한다.
밀리고 막히니 무료할 것이고, 그런 사이 혹시 잠이라도 오면 안되니까 간단한 군것질이라도 해서 무료함을 달래고 잠을 쫓아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나 이것은 엄청난 일이다. 만에 하나 갑자기 도로가 뚫려 자동차들이 달리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관심을 갖고 보면, 그런 위험한 노상판매를 하는 장소는 대략 상습 체증지역이다. 이것은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의 주요 대도시권 주변 도로에서는 응당 그런 것이라 할 정도로 흔히 눈에 띈다.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는 보행자의 진입을 금지하고 있고, 보행자가 횡단할 수 있는 도로라 해도 물건을 들고 팔러 다니는 행위는 어느 경우건 금지돼 있지만, 어쩐 일인지 이런 일이 규제되지 않고 있다.
단속을 하는 경찰을 본 일도 없다.
아예 직업적으로 나서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작은 입간판이나 걸개를 걸치거나 깃발을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간혹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보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그런 일이 계속되도록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물론 사고 위험이다. 거의 일상화돼 있으므로 경찰도 현황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위험하기 짝이 없는 노상 판매행위는 이제 근절돼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ksg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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