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러시아에 엔진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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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러시아에 엔진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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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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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서 준공식
"10월부터 연 24만대 생산" 호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러시아에 자동차 엔진 생산 공장을 완공하면서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대위아 러시아법인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전날 엔진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말 착공한 뒤 1년 2개월여만이다.
엔진 공장은 상트페르부르크시 프리모르스키 구역에 있는 기존 현대자동차 공장 부지에 들어섰다.
준공식에는 알렉산드르 베글로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 데니스 박 러시아 산업통상부 자동차·철도 국장, 이석배 주러 대사, 오승훈 현대위아 러시아법인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엔진 공장은 총 13만2천㎡(약 4만 평) 규모의 부지에 3만7290㎡(약 1만1300평) 규모로 지어졌다.
이 공장에선 다음 달부터 연 24만대 규모의 승용차용 엔진이 생산될 예정이다.
우선 1600cc 가솔린 엔진 생산을 시작하고, 내년부터 2천cc 엔진을 추가 생산해 연 33만대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위아가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 자동차부품 생산기지를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엔진 공장 신설로 현대위아는 국내외 5개 생산기지에서 연간 총 200만대 이상의 엔진을 양산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충남 서산시와 경기도 평택시, 해외에서는 중국 산동 법인과 멕시코법인에서 엔진을 만들고 있다.
현대위아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고려해 엔진 공장 신설을 결정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6년 연간 130만대 수준의 신차 판매를 기록했지만, 2017년 159만대, 2018년 180만대, 2019년 176만대로 판매 대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받은 지난해에는 163만대로 다소 줄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선 감소폭이 적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도 러시아에서는 87만9천대의 자동차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38.2%의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위아는 러시아법인을 교두보로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완성차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이번 러시아법인 공장 신설로 아시아와 북미는 물론 유럽까지 자동차 부품 생산 기지를 갖추게 됐다"며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자동차 부품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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