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해외 마케팅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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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해외 마케팅 '각양각색'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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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MZ세대에 한류스타 홍보
미국·프랑스 여행업계엔 설명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 발길이 끊긴 지 1년 7개월이 넘었다.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내국인 관광객이 채웠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더라도 이러한 호황이 이어질까.
일각에선 포스트 코로나 이후 국외여행이 회복된다면 동남아시아보다 관광지 물가가 높은 제주도를 선택하는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잠재적인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글로벌 해외 마케팅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제주는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명실상부 최고의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각양각색의 해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4월부터 추진 중인 '제주 척 캠페인'은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 척 캠페인'은 중국 MZ세대(20∼30대)를 겨냥해 제주의 문화, 음식, 자연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한 온·오프라인 결합형 캠페인이다.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마치 '제주에 여행 온 척', '제주에서 달리는 척', '제주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척' 등 잠재적인 중국 관광객이 제주도에 여행 온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중국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올해 4월 중국 남부지방 대형도시인 광저우를 시작으로 선양, 상하이, 청두 등 중국의 주요 거점도시에서 총 4차례 진행됐다.
특히 중국 현지와 제주를 연결하는 온라인 생중계, 유명 인플루언서의 라이브방송 및 포스팅 등 중국 MZ세대가 선호하는 온라인을 활용해 중국 잠재 개별여행객에게 제주 관광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 척 캠페인'의 온라인 홍보 누적 수는 9620만 뷰에 이른다.
'제주 척 캠페인'은 중국 내륙지역뿐만 아니라 홍콩으로도 확대 추진되고 있다.
홍콩에서는 '척 캠페인 : 제주를 비행하는 척'이란 주제로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22일까지 한 달간 홍콩 내 대형 쇼핑몰에서 진행됐다.
당시 방문객들은 홍콩 쇼핑몰 내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모의 항공기에 탑승, 제주국제공항을 이륙해 한라산 정상의 상공을 비행하는 짜릿한 경험을 맛봤다.
'제주 척 캠페인'은 새로운 버전으로 11월까지 계속해서 이어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제주관광공사는 한류스타를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한류스타 '황치열'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제주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해 선보였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제주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숲과 에메랄드빛 바다, 꽃들이 만개한 올레길 등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과 가수의 애절한 보이스가 어우러져 제주 가을의 매력을 잘 담아냈다.
공사는 한류스타의 뮤직비디오와 직접 촬영한 코로나19 극복 메시지 등을 활용해 한류 팬층을 타깃으로 국내·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공사 유튜브(Visit Jeju, Visit Jeju Global)를 비롯한 국내·외 사회관계망(SNS) 채널을 활용해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중화권 현지 온·오프라인 행사 및 이벤트 개최를 통해 한류 팬층을 타깃으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일본 잠재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주의 매력을 알리는 '찐제주 캠페인'을 연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을 좋아하지만 정작 제주에 대해선 잘 모르는 일본인들에게 한국 최고의 여행지인 제주를 알리자는 취지다.
우선 봄·여름철 즐기는 이색 여행을 테마로 1차 이벤트가 지난 5월 21일부터 6월 3일까지 진행됐다.
예를 들어 '동문시장에서 접시회 먹기', '킥보드로 해안도로 달리기' 등 현지인이 추천하는 10가지 찐제주 여행 콘텐츠 중 소비자가 체험하고 싶은 이색 여행 콘텐츠를 직접 선정하는 온라인 투표 이벤트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 톱 3위 안에 들어간 아이템은 유튜버의 대리체험 영상을 통해 결과가 발표되는 형식이다.
이어 여름 사진 촬영 장소를 테마로 한 2차 이벤트가 7월 16∼29일 진행됐고, 이어 오는 10월에도 '가을, 힐링여행'을 테마로 3차 이벤트가 준비 중이다.
해외여행을 하기 힘든 상황에서 참여와 소통을 통해 제주의 다양한 콘텐츠를 재미있게 알리고 즐기기 위한 시도다.
이외에도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동남아, 미국, 프랑스 등 해외 각국의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명회도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이들 국가의 여행업계가 제주 관련 상품개발에 도움이 될 다양한 제주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관광 뉴스레터를 보낸 뒤 소개된 도내업계 마케팅 담당자와 함께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설명회를 진행해 소통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마케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업계 간 비즈니스 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도로서 의미가 있다.
양필수 제주공항공사 글로벌마케팅 그룹장은 "코로나19 이후 재개될 해외 관광시장 선점을 위해 한국 관심층, 특히 한류 팬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제주 관광 수요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여행업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제주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고 제주 관광 상품개발 유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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