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명절 교통사고 사망자, 더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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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명절 교통사고 사망자, 더 줄이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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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연휴기간에는 사상 처음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뉴스가 나왔다. 22일 경찰 발표였다. 그러다 23일이 되자 중상을 당한 부상자 일부가 목숨을 잃어 사망자 제로는 없었던 일이 됐다.
사고 집계를 하다 보면, 그날그날의 결과치가 그렇게 달라질 수 있어 이를 두고 오보다, 아니다 따질 일은 못된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 기준이 사고 발생일을 기준으로 하고 있지 않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누구 어떻게 해서 발생한다고 단정적으로 지적하기 어려운 문제다. 다양한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론에 이른 것이라 할 때 원인도 복잡할 수 밖에 없다.
도로 설계가 잘못돼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설계는 제대로 됐으나 시공상의 문제로 결함이 있어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도로 이용자인 운전자가 무리한 운전이나 과속 등 교통법규를 위반해 발생하는 사고도 많다. 그런가 하면, 당초 제한속도를 잘못 지정해 아무도 지키지 않고 내달리다가 사고를 일으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따긴 했는데, 초보운전자로서 운전에 익숙하지 못해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잦다. 면허 과정에서 운전능력을 제대로 획득하지 못한 것이 사고의 원인일 수 있다.
교통 법규에 문제가 없고, 도로 건설도 잘돼 있으나 운전자가 제멋대로 운전하다가는 언제 어디서 교통사고를 당할지도 모른다.
정반대로 운전자가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에 최상의 대비를 해 운전한다면 대부분의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논리도 존재한다.
그런 점까지 감안하면 이번 추석연휴기간 중 교통사고가 감소한 것만큼은 평가돼야 한다. 교통안전 유관기관 종사자들의 노력에 운전자들의 조심운전이 모여 이뤄낸 결과다. 구체적으로는, 이번처럼 코로나19 영향으로 귀성 운전이 크게 줄어든 상황,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외부에서의 활동시간이 크게 제한된 점, 감염 우려 등으로 야간 음주시간이 단축된 점도 교통사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렇다면 코로나19를 빼놓고 생각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올까. 그것은 알 수 없지만, 대부분 비관적으로 예상을 한다.
반대로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일’이라고 단정하는 이도 있다. 과연 가능할까. 당장 몇 달 후 찾아오는 설 명절 다시 도전해보고, 또 확인해볼만 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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