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통안내, 보다 세심한 배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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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통안내, 보다 세심한 배려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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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이 주말이면 삼삼오오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해 주거지에서 멀지 않은 관광명소 등으로 길을 나서 예기치 못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는 뉴스가 있다. 오랜 시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동과 활동이 제한돼 크게 스트레스를 겪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관련해 서울 근교 한 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나들이 코스는 주말이면 거의 교통량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듯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런데 일부 명소의 경우 주말에 밀려드는 나들이 차량을 소화하지 못해 하루 종일 체증에 시달리는 모습이며, 특히 주차 문제로 두세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벌어져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고 돌아왔다는 제보가 있었다.
이런 문제였다. 큰 도로에서 빠져나와 왕복 각 1차로씩 나있는 명소로 향하는 도로 때문에 밀리고 막히는 길을 아무런 안내없이 무작정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 디지털로 첨단화돼 있는 이 시대의 교통 관리와는 전혀 딴판이라는 것이다. 명소로 향하는 진출입구에 주차 가능대수를 안내하거나 한바퀴를 도는데 약 몇분이 걸린다는 등 얼마든지 가능한 안내조차 전혀 이뤄지지 않아 터져나온 불만이었다. 미리 체증 상황을 알거나 주차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안다면 억지로 기다려야 할 이유가 없으므로 발길을 돌리는게 낫다는 얘기였다.
이런 현상은 서울 주변 나들이길에서 흔히 나타나고 있어 좀더 세심환 교통안내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예를 들어 큰 도로에 인접해 주차 안내만 하면 무난한 동구릉이나 과천 어린이대공원 같은 시설물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협소하지만 유일한 통과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마장호수길, 고모리 고갯길 등 최근 젊은층이 자주 찾는 곳이거나 새로 입소문이 난 곳은 방문객들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그런데 체증 안내나 주차 안내가 부실하거나 전무해 어렵게 나선 나들이를 망치는 이가 적지 않다고 하니 올바른 행정서비스가 아닌 것이다.
문제가 된 곳의 지역 사정이 있고, 관련 시설물을 설치하고 운영하는데 비용이 들어가기에 그저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나, 누군가 찾아오는 곳, 그래서 시민들이 즐겁게 쉬었다 갈만한 곳이라면 교통문제에 대한 더욱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당연히 관련 제보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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