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화단에 인접한 주차, 꽃을 배려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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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화단에 인접한 주차, 꽃을 배려 했으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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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온 것은 6년 전의 일이다. 우리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고, 지상 주차장도 아파트 뒤쪽에 열대 가량 공간으로 마련돼 있어 주차 사정이 좋은 편이다.
그런데 이곳으로 이사를 올 때 아파트를 새로 지어 지상 주차장 주위로 작은 화단이 조성돼 있었고, 그곳에는 키 낮은 관상수와 꽃들이 심어져 있어 계절마다 제각각 피어나는 꽃들로 분위기가 썩 좋았다.
그런데 작년 봄에는 그런 풍경이 자취를 감추었다. 이상하다 여겨 관리인에게 물어보니 꽃들을 심어 놓으면 얼마 못가 죽고, 또 심으면 또 죽기를 반복해 결국 꽃 심기를 포기했다는 것이었다.
꽃들이 그렇게 죽어나가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싶어 다시 물어보니 역시 그랬다. 거기에는 작은 팻말로 ‘정면주차를 해주세요. 꽃을 살립시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는데 지금도 팻말은 그대로이지만, 꽃들은 영영 자취를 감춘 것이다. 그곳에 주차를 할 때 화단을 향해 정면으로 주차를 하면 꽃들이 배기가스에 직접 노출되지 않지만, 아쉽게도 거의 모든 차들이 후면을 화단쪽으로 향하도록 주차를 해 꽃들이 배기가스에 뒤덮힐 수 밖에 없게 돼 있었다.
관리자의 말에 따르면, 지상 주차 방법을 주민 모임을 통해 수차례 안내했고, 엘리베이터실에도 안내문을 내걸었지만 달라진게 없다는 것이다.
편의를 추구하다 환경을 훼손하는 사례는 흔히 발견되지만, 작은 것부터 신경을 쓰면 특별히 편리함을 제한받지 않고도 환경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아침 출근 때 지하 주차장에 가보면 몇 대의 차들이 시동을 켠 채 5분 이상 멈춰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나, 그 역시 이유가 있겠지만 실내 공기를 현저히 훼손하는 일이다. 주민들의 관심을 끌어 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kgt56@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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