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시외·고속버스 수송인원이 절반 이하로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승 한국운수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펴낸 ‘버스교통’ 2021년 가을호에서 ‘코로나19와 버스산업’ 집중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 연구원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2020년 2월을 기준으로 2019년 2월 4일~2020년 2월 2일과 2020년 2월 3일~2021년 1월 31일까지 1년 단위와, 2019년 2월 4일~2019년 8월 4일과 2021년 2월 4일~2021년 8월 1일까지 6개월로 나눠 각각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노선버스의 수송인원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29.5%, 매출액은 34.6%가 줄었다.
종류별로는 시외버스 수송인원은 코로나 이전 2억2475명에서 이후 1억258만명으로 54.4%가 줄었으며, 매출액 역시 2조1241억원에서 8925억원으로 58.0%나 감소했다.
고속버스 수송인원은 코로나 이전 6439만명에서 이후 3182만명, 매출액은 1조938억원에서 5335억원으로 각각 50.6%·51.2% 감소했다.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역시 수송인원은 28.6%, 매출액은 25.4% 줄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신규 일일 확진자수의 급증으로 수송인원과 매출액은 2020년보다 더 떨어졌다.
올해 버스 수송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시외버스 수송인원은 2019년 대비 55.3%, 2020년 대비 7.9%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2019년 대비 57.5%, 2020년 대비 5.0% 줄었다.
고속버스 수송인원은 2019년보다 49.0%, 2020년보다 1.0% 줄었다. 매출액은 2019년 대비 49.3%, 2020년 대비 1.1% 감소했다.
시내·농어촌버스 수송인원은 2019년 대비 28.0%, 2020년 대비 0.3% 감소했다. 매출액은 2019년보다 24.3%, 2020년보다 1.3% 감소했다.
준공영제와 비준공영제 지역 수송인원을 나눠 보면 비준공영제 지역 수송인원 감소 폭이 더 컸다.
준공영제 지역 수송인원은 2019년 대비 23.9% 줄었지만, 2020년보다는 2.6% 증가했다. 반면 비준공영제 지역 수송인원은 2019년보다 33.0%, 2020년보다 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버스교통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독일 정부의 대중교통 지원정책’과 ‘코로나19가 미국 운수산업에 미친 영향’ 등을 통해 우리나라와 외국의 대중교통 지원정책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