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스타트업 초상'의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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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스타트업 초상'의 뒷 이야기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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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탄생 배경과 타다 라이트 출시까지' 영화로

지금으로부터 1년 6개월 전 택시업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타다 사태’의 뒷이야기가 영화로 나왔다.

지난 14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타다 :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이다.

2018년 국내 최초로 ‘승차 호출’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을 선보이며 출시 9개월 만에 100만명의 이용자를 모집한 쏘카의 자회사인 스타트업 ‘브이씨엔씨(VCNC)’의 스토리다.

이야기는 ‘타다 베이직’의 탄생 배경부터 ‘타다금지법’ 이후 ‘타다 라이트’ 출시까지를 다룬다.

영화는 ‘타다금지법’ 시행 한 달 후 중고차 시장에서 팔려나가는 카니발 차량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이후 영화 ‘박하사탕’처럼 시간을 뒤로 돌리는 연출을 펼쳐 ‘타다 베이직’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보여준다. 택시업계와의 갈등, 법원의 1심 무죄 판결 뒤 박재욱 VCNC 대표와 팀원들이 ‘종이컵 와인 파티’를 열며 자축하는 모습, ‘타다 금지법’ 이후로 희망퇴직을 겪으며 ‘타다 라이트’를 탄생시키는 모습을 인터뷰와 언론 보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중계 영상 등으로 다양하게 풀어낸다.

영화는 택시업계의 입장이나 타다금지법의 강행 처리과정, 정부의 안이한 대처보단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스타트업’의 모습에 집중한다.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로 상품과 서비스를 런칭하는 과정, 기존 법과 제도 또는 이해관계 당사자와 충돌하고 좌절했을 때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옆에서 꿋꿋하게 지켜보고, 이를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재즈 선율로 담아냈다.

영화는 ‘타다 대리’와 ‘타다 라이트’의 출시로 끝을 맺었지만, VCNC의 새로운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금융앱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달 VCNC 지분 6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타다’가 출시한 지 정확히 3년 뒤다.

업계에서는 자본력을 가진 토스와 모빌리티 노하우를 쌓은 타다의 결합은 ‘핀테크-모빌리티’ 시너지가 목적이라는 분석하고 있다. 앱 하나로 택시도 부르고, 배달도 할 수 있는 동남아의 모빌리티 앱인 ‘그랩’이 롤 모델이라는 것이다.

특히 타다금지법 이후로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가 된 ‘카카오’가 독점과 골목상권 침범 논란으로 주춤하는 사이 어떤 프로모션으로 공세를 펼칠지 주목되고 있다.

타타는 최근 홈페이지에 ‘타다 넥스트와 함께하실 개인 기사님을 모십니다’라는 글에 ‘11인승 카니발’의 이미지와 함께 최대 4100만원의 혜택을 준다며 ‘타다 베이직’의 부활을 예고했다.

‘빠르게 시도하고 더 빠르게 개선한다’는 모토로 출발한 타다가 내년에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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