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겨울철 화재 대비 소방도로를 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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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겨울철 화재 대비 소방도로를 비우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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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고 막히는 출근길, 어디선가 소방차 출동 소리가 들리면 차들이 어김없이 차로를 내준다. 응당 그렇게 하는 것이 맞기 때문이다. 이를 생활화하기 위해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자주 실시된다. 소방차가 막힘 없이 달려야 제때 화재 현장에 도착해 불을 진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그렇게 달려 화재 현장 가까이 접근한 소방차가 골목길 어귀에서 더 이상 진입하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굴리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 그런 현장을 들여다 보면 거의 대부분, 불법 주차한 자동차가 소방차 진입을 막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소방요원들이 나서 차를 끌어 옮긴 이후에야 비로소 소방차들이 화재 현장에 진입한다. 그나마 소방 작업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고 이미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경우도 있다. 그렇게 되면 소방차 진입을 막고 있던 불법 주차 자동차는 법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지만, 그것보다는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인명 피해 등이 너무도 안타까운 것이다.
소방차 진입 훈련은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소방차 진입 공간을 막는 자동차의 불법주차를 금지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마다 그와같은 불행한 사례가 발생해도 우리 생활 주변에서는 여전히 자동차 진입이 불가능하게 도로를 막고 주차한 자동차들이 발견되고 있어 주변의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마침 경찰이 전국 어린이 통학로 주변 스쿨존에 불법주차한 자동차들에 대해 조건없이 단속, 처벌한다고 한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이왕에 그와같은 판단을 내렸다면, 소방차 진입을 막는 불법주차도 엄격히 적발해 처분해야 할 것이라 본다.
10월 중순부터 아침 최저기온이 급속히 떨어져 추위를 느끼게 한다. 이 맘때면 어김없이 난방이 시작되고 본격적으로 추위에 대비하게 된다. 난방기기나 화기 사용이 잦으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겨울철 화재 진압 소방차에 길을 내주자. 불법 주차부터 아예 발을 못붙이게 하면 훨씬 화재 진압이 용이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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