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앞두고 513번째 마지막 헌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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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 앞두고 513번째 마지막 헌혈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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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개별화물사업자 신문종 씨
“젊고 건강한 이들 동참” 호소

【부산】 부산개별화물협회 회원인 신문종(69·사진)씨가 칠순 생일을 앞두고 생애 마지막 헌혈을 해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부산의 중견 주선업체인 (주)현대물류에서 화물을 배차받아 운송하는 신씨는 최근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 해운대센터에서 513번째 헌혈을 했다.
개별화물(5t)을 운전하는 신씨는 올해 2월 500회 헌혈을 달성하는 등 부산에서 가장 많은 헌혈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신씨는 “생일 전까지 할 수 있는 만큼 계속 헌혈에 참여하리라는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혈액관리법에 따라 헌혈은 만 69세까지만 할 수 있다.
그는 원래 유조선 3등 항해사였다.
1977년 처음으로 장기간 배를 타기 위해 출항을 앞둔 전날 뭔가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 중구 남포동 거리를 거닐다 우연히 마주친 헌혈차에 올라 헌혈을 한 것을 계기로 45년간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
향해사 시절에는 1년에 한 번 헌혈했고, 이후 화물종사자로 일하면서는 한달에 1~2차례 반드시 헌혈의 집을 찾았다.
신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전국적인 혈액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젊고 건강한 시민들이 조금만 더 헌혈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민 (주)현대물류 대표이사는 “신씨는 묵묵히 주어진 업무에 충실하면서 책임감도 투철해 주변의 동료들로부터 신망도 높다”면서 “헌혈의 왕이 될 정도로 생명의 나눔을 솔선 실천하는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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