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기 교통교육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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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기 교통교육이 필요한 이유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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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불법 주정차를 단속해 벌금을 물린다고 하니 그 많던 불법 차량들이 온데 간데 없다. 어린이들이나 학보모, 나아가 그 곳을 지나는 많은 자동차들이 속이 다 시원해졌다고 할 정도로 나아진 것이 사실이다.
비슷한 사례로, 전동킥보드가 그랬다. 아무 곳에서나 휙 튀어나오며 보행자를 깜짝 놀라게 하거나 충돌사고 위험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경찰의 불법 운행 전동킥보드 단속, 아무렇게나 방치하던 기기들이 말끔히 해소됐다며 반긴다. 강력한 단속 덕분이다.
유사 사례는 많다. 하지 말라, 안된다, 위험하다며 만류할 때는 들은 척도 안하던 것이 단속을 하고 벌금을 물리면 어김없이 자취를 감춘다. 나쁜 현상으로만 볼 수 없다고 하지만 그렇게 해야 질서가 잡히는 사회 풍토는 결코 자랑할 것이 못된다고 본다.
사회 활동 가운데는 교통 문제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곳이 많다. 그 때마다 법을 만들어 규제하고 처벌해도 안되는 일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교통에 관한 것은 특별히 범죄의식을 갖고 행하는 경우보다 습관을 잘못 들였거나 잠시 편하기 위해 하는 일이 다른 이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거나 사고 가능성이 있기에 금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적발해도 처분이 비교적 경미한 것이다.
그러나 사소한 불법행위도 만연하면 모두에게 나쁜 결과를 가져다 준다. 흐르는 강물에 내가 한 바가지의 폐유를 버린다면 그것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으나 많은 이들이 폐유를 바리면 수질 요염을 피할 수 없다. 그래서 무단 방류를 못하게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처벌이 두려워 뭘 하지 못하는 경우는 단적으로 사회가 병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고치는 일은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고 하지 못하게 해서가 아니라 하면 좋지 않다고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일 것이다. 그렇다 교육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
교통 문제에 관한 교육의 힘은 유년기부터 교통 질서와 준법의식을 가르치고, 운전면허 획득 과정에서 보다 엄격하게 법규 준수 의식을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국민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은 국민들 스스로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능력에서 시작된다. 아무래도 조기 교통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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