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공항 사업 첫 관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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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백령공항 사업 첫 관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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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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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 대상 사업에 포함···2027년 개항 목표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내 공항 건설 사업이 2027년 완공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첫걸음을 뗐다.
인천시는 지난 3일 기획재정부 제6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에서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5월과 12월 심의에서는 연거푸 탈락했지만, 인천시는 접경지역 정주여건 개선, 서해 5도 관광 활성화 등 사업 추진 당위성을 강조한 끝에 이 사업을 심사 대상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백령공항은 길이 1.2km·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계류장·관제탑 등을 갖추고 5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소형 공항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 1740억원이다.
인천시는 2022년 예타 조사 분석, 2023년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 2024년 기본·실시계획 용역, 2024년 실시계획 승인, 2025년 착공, 2027년 개항을 목표로 삼았다.
시는 2017년 국토교통부의 백령공항 건설사업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2.84를 기록, 사업 추진 기준인 1.0을 훨씬 웃돌았다며 사업 추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는 내년에 백령공항 주변 발전전략 용역을 시행하는 등 숙박·관광·레저 등 공항과 연계한 발전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시는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김포공항에서 백령도까지 비행시간이 1시간 정도 걸려 현재 여객선으로 4시간 이상 걸리는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2019년 지정된 백령·대청 권역 국가지질공원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관광객이 늘어나고, 백령도의 일일생활권 편입으로 주민 정주 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지역 정가에서는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백령도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백령공항의 예타 대상 사업 선정을 위해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만나 설득해왔다"며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 반영된 지 10년 만에 백령공항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반겼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인 유동수 의원도 "백령공항 예타 대상 사업 선정을 적극 환영한다"며 "백령공항과 지역개발 연계로 관광과 투자여건 개선을 끌어내고 서해 최북단 지역이 새로운 상생의 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예타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는 것은 사업 실현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의미여서 장밋빛 청사진을 남발하는 것보다는 치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릉공항의 경우 2011년 11월 예타 대상 사업에 선정된 후 2013년 7월 기재부 예타를 통과하고 작년 11월에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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