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공사 빚 추가로 떠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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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공사 빚 추가로 떠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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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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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공채 12월 31일자로 이관

서울시가 1조원대 적자에 허덕이는 서울교통공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2567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추가로 떠안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10월 사이 만기가 도래하는 2567억원(이자 포함) 상당의 도시철도공채를 12월 31일자로 서울시로 이관한다. 이관이 완료되면 올해 시가 떠안은 공사 채무는 기존 6월 이관분 4530억원을 포함해 7097억원으로 늘어난다.
도시철도공채는 원래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분담해 상환해왔으나, 공사의 경영난이 심해지자 2019년 서울시는 공사 상환분 중 2026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2조7천억원어치를 넘겨받아 대신 갚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만기 시점에 맞춰 매년 순차적으로 도시철도공채를 서울시로 이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이 심해지자 지난 6월 2년치에 이어 이번에 1년치를 한꺼번에 넘기기로 했다.
이번 공채 이관으로 서울교통공사의 부채비율은 141.3%에서 129.1%로 낮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의 공사채 발행 승인 기준(부채비율 130% 이하)을 충족하게 돼 공사채 발행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도 가능해진다.
공사는 연내 7134억원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6675억원 상당의 공사채를 발행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채무 2778억원을 또다시 시로 이관해야 한다.
서울시는 공채 만기일이 남은 만큼 즉각적인 재원 부담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조1천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조7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운수수입은 지난해 4515억원이 감소했는데 올해는 5천억원 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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