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저터널 공개···"안전 최우선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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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저터널 공개···"안전 최우선 설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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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신흑동∼원산도 6.9㎞···다음 달 1일 11년 만 개통

【충남】 다음 달 1일 개통을 앞둔 국내 최장, 세계 5위 규모인 충남 보령해저터널 내부가 지난 15일 언론에 공개됐다.
보령시 신흑동 해저터널 입구에 다다르자 바다 아래로 연결된 양방향(각 2차로) 분리터널이 나타났다.
깊게는 해수면보다 80m 아래에 있는 암반을 뚫고 들어간 터널 안은 육상 터널에 들어온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바닷속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LED 조명이 밝게 비추는 터널 내부를 차로 이동하는 과정에는 CCTV, 비상 조명등, 스피커, 소화기 등 안전시설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옥내소화전이 50m 간격으로 301개 배치돼 있고, CCTV 카메라도 92개가 설치됐다.
비상시 반대 방향 터널로 대피할 수 있는 통로는 사람용 21개(220m 간격), 차량용 10개(660m 간격)가 만들어졌다.
김동균 현대건설 소장은 "바닷속 터널인 만큼 운전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양방향 터널에 인명구조차를 배치하고 상시 소방훈련도 할 예정이다.
2010년 12월 착공한 지 11년 만에 개통할 보령해저터널은 현재 공정률이 98%로, 막바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보령 신흑동과 원산도를 잇는 6.927㎞의 보령해저터널을 나와 원산도를 가로지르면 2019년 12월 개통한 원산안면대교(1.75㎞)를 통해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까지 곧장 갈 수 있다.'
보령해저터널이 개통하면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전 구간(14.1㎞) 차량 운행이 가능해져 이 구간 이동 시간이 10분으로 단축된다.
지금은 보령 대천항에서 홍성을 거쳐 서산 AB 지구를 지나 태안 영목항까지 75㎞에 이르는 구간을 이동하는 데 1시간 30분 넘게 걸린다.
보령해저터널은 일본 도쿄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라피오르(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오르(7.2㎞)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길다.
국내에서는 기존 최장 해저터널인 인천북항터널(5.46㎞)보다 약 1.5㎞ 길다.
국내 해저터널 중 최초로 암반을 발파한 뒤 굴착하는 공법이 적용됐다.
현대건설 등 7개 업체가 공사를 맡았으며, 모두 4853억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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