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요소수 사태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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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요소수 사태의 교훈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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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문제가 한 고비를 넘고 있다. 정부와 민간이 열심히 공급 안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다. 그러나 여전히 원천적인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계속해서 원재료인 요소 수입원 다변화와 국내 생산 인프라 확충 등 장기적 대책을 확고히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올들어 반도체 문제로 자동차 생산이 직격탄을 맞았다. 물론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이 역시 어정쩡한 상태로 상당기간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소부장, 즉 소재·부품·장비 문제로 심각한 고통을 겪은 바 있다. 중국이나 일본이 보유한 원재료 수입이 막히면 이를 사용하는 제품의 국내 생산이 송두리째 멈추는 상황을 경험하고도, 특히 그런 문제에의 대응을 위해 정부가 지난 8월 소부장백서를 내놓은지 불과 두달만에 유사 상황을 겪어 참담하기까지 하다.
세계가 급속히 자원 전쟁에 내몰리는 느낌이고 보면, 앞으로 요소수보다 더한 공급난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벌써부터 자동차업계에서는 마그네슘 공급난을 예상하기도 한다. 전기차 등 차체 경량화에 필요한 소재 생산에 필수품인 마그네슘은 중국이 세계 수요 85%를 생산한다는데, 언제 요소 수출 제한과 같은 일이 반복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가 직접 대비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우회적인 해소책이 마련돼야 하고, 우리가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은 지금이라도 구체적인 생산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비단 요소, 마그네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다양한 수입원을 확보하고 대체 소재를 발굴하며, 관련 외교도 강화해야 한다. 유사한 이해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국가간 정보 교류와 공동대처 협약 등도 필요할 것이다.
국사 선진화는 절로 만들어질 리 없다. 각 분야가 더욱 섬세하고 장기적인 생존전략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 새삼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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