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종사자 220만명···취업자의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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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종사자 220만명···취업자의 8.5%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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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규모·근무실태 조사···배달·배송·운전 30%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 플랫폼의 중개·알선을 통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종사자가 약 220만명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021년 플랫폼 종사자 규모와 근무 실태를 18일 발표했다. 두 기관은 올해 8∼9월 전화·온라인으로 전국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만 15∼69세 총 5만1명을 표본 조사했다.
고용노동부 등은 협의의 플랫폼 종사자와 광의의 플랫폼 종사자로 분류했다.
협의의 플랫폼 종사자는 중개되는 일이 특정인이 아닌 다수에게 열려 있고, 고객만족도 평가 등이 일의 배정 등에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배달앱인 배달의민족 기사는 협의의 종사자에 포함된다. 배달의민족을 이용하는 음식점 주인은 노무를 제공하지 않고 자신의 상품을 팔기 때문에 광의든 협의든 플랫폼 종사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광의의 종사자는 앱을 통해 일을 배정받더라도 프리랜서처럼 업무 통제를 사실상 받지 않는 종사자다.
넓은 의미의 플랫폼 종사자 220만명은 전체 취업자(만 15∼69세)의 8.5% 수준이다. 220만명 중 좁은 의미의 플랫폼 종사자는 약 66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6% 수준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광의 종사자는 179명, 협의 종사자는 22만명으로 추산됐다. 다만, 조사 연령대가 만 15∼64세로 올해와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
220만명 중 여성은 46.5%로 전체 취업자 중 여성 비율(42.8%)보다 높게 나타났다. 20∼30대 청년 비율은 55.2%로 역시 전체 취업자 중 청년 비율(34.7%)보다 높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배달·배송·운전이 29.9%로 가장 많았고 음식조리·접객·판매(23.7%), 통·번역 등 전문서비스(9.9%), 사무보조·경비(8.6%)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배달·배송·운전(47.5%), 여성은 음식조리·접객·판매(33.1%)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았다.
협의의 종사자 중 47.2%는 주업, 39.5%는 부업, 13.3%는 간헐적으로 해당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업형의 82.3%가 배달·배송·운전 업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협의의 종사자 중 주업형은 평균적으로 한 달 21.9일, 하루 8.9시간 일하고 한 달에 192만3천원을 버는 것으로 파악됐다. 협의의 종사자 중 29.1%는 고용보험, 30.1%는 산재보험이 적용된다.
협의의 종사자 중 플랫폼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비율은 57.7%다. 계약을 체결한 종사자 중 계약 내용을 변경할 때 '플랫폼이 일방적으로 결정·통보한다'는 응답은 47.2%, '사전 통보하거나 의견을 묻는다'는 응답은 39.7%로 나타났다.
협의의 종사자 중 22%는 플랫폼 기업이나 소속 업체로부터 보수 미지급, 18.1%는 비용·손해에 대한 부당한 부담, 16%는 일방적 보수 삭감 등의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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