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이 미래차·스마트제조에 이어 배터리 분야에서도 표준화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지난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독일표준원(DIN), 독일전기전자기술위원회(DKE)와 '제2차 한-독 표준협력대화'를 개최했다.
한-독 표준협력대화는 4차 산업혁명 강국이자 일본산 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대체할 시장인 독일과의 표준화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 출범한 협력 채널이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배터리·미래차·스마트제조 분야에 대한 표준화 정책을 공유하고 국제표준화 상호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배터리는 이번부터 표준협력 범위에 추가된 분야로, 우리나라의 차세대 배터리와 고용량 에너지저장장치 등 배터리 분야 국제표준화에 있어 독일과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기술표준 전문가가 참여하는 '2021 한-독 표준 콘퍼런스'도 이날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열렸다.
‘인더스트리 4.0'의 창시자이자 세계적 석학인 헤닝 카거만 박사는 '디지털 경제와 순환 경제의 공동 창조'란 주제의 기조 강연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경제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자원을 적게 소비하면서 경제 성장을 이루는 순환경제 달성 방법을 제안했다.
한순흥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한국의 산업자동화 및 스마트 제조 표준화 협력'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스마트제조 표준화 현황을 소개하면서 디지털 트윈 등 양국의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독일은 우리나라의 국제표준 협력 전략상 중요한 파트너"라며 "가속화되는 디지털 전환 및 탄소중립 시대에 독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술 표준을 공동 개발하고 적극적인 국제표준화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