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청계천에 자율주행버스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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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청계천에 자율주행버스 달린다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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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 발표
2026년까지 서울 전역 인프라 구축 목표

서울시가 5년 이내 서울 전역에 자율주행 차량이 달릴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4일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하며 “2026년까지 1487억원을 투자해 서울 전역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내놓은 지방자치단체는 서울시가 처음이다.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은 ▲자율차 거점(자율차 시범운행지구) 확대 및 이동 서비스 상용화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자율주행버스 대중 교통수단 정착 ▲공공서비스 분야에 자율차 기반 도시관리 도입 ▲시 전역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등 5대 과제로 나뉘어 추진된다.

우선 이달 말부터 첫 자율주행 시범지구로 지정된 마포구 상암동에서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부르는 수요응답형 자율차 6대가 운행을 시작한다.

자율차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아파트단지, 오피스 지역, 공원을 연결하는 노선을 달리며, 무료운행 후 내년 1월 중 유료로 전환된다.

시는 2026년까지 상암 일대를 다니는 자율차를 5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초 강남 일대를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하고, 출발지와 목적지를 스마트폰으로 선택해 부르는 ‘로보택시’를 10대 이상 선보인다.

두 번째로 청계천에 도심순환형 자율주행 버스 2대를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국내 기술로 제작한 미래형 자율주행 버스는 청계광장부터 청계5가까지 4.8㎞ 구간을 왕복한다. 

또 심야 장거리 운행 노선 도입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버스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정착시킨다는 구상도 내놨다.

2023년부터 홍대∼신촌∼종각∼흥인지문 9.7㎞ 노선이 신설되며, 2024년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하는 여의도∼도심∼도봉(24.6㎞), 수색∼도심∼상봉(23.8㎞), 구파발∼도심∼강남(24.6㎞) 노선이 추가된다.

2024년에는 순찰·청소 등 도시관리 공공 서비스 분야에 자율주행 기술을 우선 도입한다. 환경미화원 등 공공 근로자의 안전 부담을 덜겠다는 목표다.

이밖에 시는 자율주행의 핵심 인프라인 정밀 도로지도 제작에 나서 2024년 4차로 이상 도로, 2026년 2차로 이상 도로 정보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로 함몰, 공사, 집회 등 도로 위 돌발상황과 위험을 실시간으로 지도에 업데이트하는 ‘도로위험 자동 감지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 자율주행 거버넌스’를 운영하며 기업·대학 연구기관 등 자율주행과 관련된 기관을 아우르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협의체에는 전문가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발족한 ‘서울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위원회’와 현대차·SK텔레콤·서울대 등 28개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서울 자율주행 협의체’가 통합해 꾸려진다.

시는 이러한 인프라 투자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이 서울을 찾아 자율주행 기술을 실험하는 ‘열린 테스트베드 도시’로 키운다는 목표다.

오세훈 시장은 “2030년 서울시는 자율주행과 함께하는 미래도시가 된다”며 “빈틈 없는 준비로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주행 인프라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2026년까지 서울을 ‘TOP 5 자율주행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며 “2030년 서울은 차별 없는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며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도시, 자동차가 줄어 쾌적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물류 로봇이 도로를 공유하는 도시, 자율주행 표준 모델 도시로 기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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