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코로나19 확산·변종 등장에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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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코로나19 확산·변종 등장에 '위기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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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운항 대신 증편에 ‘집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데 더해 강력한 새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하면서 국제선 운항 재개를 준비 중인 항공업계의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이달 국제선 신규 운항보다는 기존에 운항 중인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을 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이 신규 노선 운항 허가를 내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12월 39개 국제선 노선에서 주 141회 운항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39개 노선에서 주 134회 운항한 것과 비교하면 노선 수는 그대로지만 운항 횟수는 7회 늘어난다.
구체적으로 대한항공은 12월에 뉴욕주 3회, 괌 2회, 오사카 1회, 몽골 울란바토르 1회를 증편할 계획이다. 늘어난 항공편은 정기편이 아닌 수요에 따라 일정 취소가 용이한 부정기편으로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싱가포르·오사카·후쿠오카·시드니 노선에서 총 5회 증편한다.
싱가포르는 주 4회에서 5회로, 오사카는 3회에서 5회로, 후쿠오카와 시드니는 각 1회에서 2회로 증편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이미 운항 중인 인천~괌 노선도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LCC들도 국제선 운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신규 노선 운항이 이뤄질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괌 노선을 주 2회에서 4회로 증편한 진에어는 이달 말에는 매일 운항으로 추가 증편할 계획이다.
또 진에어는 인천~오사카를 주 1회 운항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5월 중단했던 인천~방콕 노선도 오는 24일부터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5일부터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을 주 2회 운항하고,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도 운항을 검토 중이다.
다만 방역당국의 운항 허가 여부와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일정 변동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1일부터 부산~사이판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었지만, 15일로 운항 시점을 연기했다. 사이판 현지의 숙소 상황에 따른 운항 연기라는 게 제주항공의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베트남 푸꾸옥 노선 운항 재개도 검토 중이다.
에어서울은 23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운항하며, 이와 별개로 동남아 등의 운항 재개도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들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뿐 아니라 유럽의 재확산 상황과 아프리카발(發) 새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 다시 국경 통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츠와나에서 발견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새 변이 '오미크론'(Omicron)으로 인해 하늘길이 다시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항공사 한 관계자는 "델타 바이러스 등장 때도 항공 수요가 급감한 적이 있었다"며 "치료제 개발과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다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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