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대중교통 상암동서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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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대중교통 상암동서 첫 발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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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1호 승객으로 탑승’
DMC역~인근 아파트 단지 3대 운행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자율주행차가 대중교통수단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인 상암동에서 지난달 30일 승용차형 자율주행차 3대가 시범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율차 3대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인근 아파트 단지, 사무 지역을 오가며 승객들을 실어 나른다.

승객은 자율주행차용 앱 ‘탭(TAP!)’으로 차량을 호출한 뒤 지정된 정류장에서 대기하면 된다.

자율차는 4일까지 업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6일부터는 일반 시민도 예약이 가능하다.

상암동에는 이달 말까지 자율주행버스 1대 등 총 3개의 자율주행차가 추가로 운행에 나선다.

시는 많은 시민이 자율주행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약 한 달간 무료 운행을 한 뒤 내년 1월 중 요금을 내고 타는 유상 운송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용 요금은 관련 조례에 따라 버스는 1200원, 승용형 자율차는 3000원 이하로 제시했다. 실제 요금은 업체별로 이보다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앞서 시는 자율차 운행을 기념해 지난 29일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광장에서 ‘자율차 유상운송 선포식’을 가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포식에서 자율차 유상운송을 최초로 시작하는 42dot과 SWM에 자율차 유상운송 한정운수면허를 수여했다.

이어 1호 승객으로 자율차에 탑승해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국악방송 앞까지 약 2.9㎞를 이동했다.

선포식 후에는 시와 현대자동차가 공동 개최하는 ‘2021 자율주행 챌린지(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가 열렸다.

자율주행 챌린지는 현대차그룹이 국내 대학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돕기 위해 2010년부터 진행한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의 새로운 이름이다.

올해 참가팀들은 현대차그룹이 제공한 니로EV를 이용해 최초로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를 만들어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자율주행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인프라를 갖춘 상암 시범운행지구에서 여러 대가 동시에 주행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대회에는 계명대와 성균관대, 인천대, 인하대, 충북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6개 팀이 참가했으며 KAIST팀이 11분 27초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오 시장은 “자율주행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다”며 “내년 초에는 청계천에 도심형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하고, 강남에서도 민간기업과 협력해 로보택시 등 자율차 운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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