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배달·대리운전 기사' 등 특고 1년새 1만7천여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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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배달·대리운전 기사' 등 특고 1년새 1만7천여명 늘었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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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직장을 그만둔 A(26)씨는 최근 오토바이를 빌려 배달 기사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투리 저녁 시간을 활용해 용돈벌이나 할 생각이었지만, 배달 횟수가 늘수록 수입도 늘다 보니 얼마 전부터는 아예 배달이 몰리는 점심 무렵부터 저녁까지 '풀타임' 근무를 하고 있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20대 특수형태근로자(특고)는 5만명으로, 1년 전(3만3천명)보다 1만7천명(+50.6%) 증가했다.
특고는 개인적으로 모집·판매·배달·운송 등의 업무를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일을 한 만큼 소득을 얻는 근로자다.
일명 '라이더'라 불리는 배달 기사 등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 기사, 캐디, 간병인, 가사도우미, 수하물 운반원, 중고차 판매원 등이 특고에 포함된다.
20대 특고 가운데 자발적인 사유로 일자리를 선택한 사람은 3만5천명(70.8%)에 달했다.
학업·학원 수강·직업훈련·취업 준비 등을 병행하기 위해, 육아나 가사 등을 병행하기 위해, 경력을 쌓아 다른 직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일자리를 선택한 경우다.
근무시간을 신축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 노력한 만큼 수입을 얻을 수 있어서, 근로조건에 만족해서 특고 일자리를 선택한 경우도 여기에 포함된다.
반면 비자발적 사유로 특고가 된 사람은 1만5천명(29.2%)이었다.
당장 수입이 필요한 경우나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지금의 일자리를 선택한 경우 등이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특고 일자리가 무조건 나쁜 일자리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양호한 일자리라고 보기는 어려운데,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이 이어지며 그나마 특고가 청년층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로 제공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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