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방역 강화에 불만은 좋으나 막말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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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방역 강화에 불만은 좋으나 막말은 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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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과 저녁식사 약속이 있어 번화가 식당에 가서 반주를 겸한 식사를 하면서 경험한 일이다.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도중 직장인으로 보이는 30~40대 젊은이 4명이 마주보이는 테이블에 착석을 했는데, 그들은 앉자마자 험담을 쏟아냈다.
“x팔 어렵게 약속했는데 oo은 결국 오지 못했다. 인원 초과 아니냐. 이게 뭐야. 저그x들은 맨날 여럿이서 모여 술 밥 먹으면서 애꿎은 시민들만 조이는지…”
들리는 소리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때문에 오기로 한 일행이 다 못온데 대한 원성이었다. 그런 줄 알고 식사를 계속했는데, 갈수록 태산이었다.
방역책임자인 특정인 이름을 들먹이며 “무식하게 생겼다 했더니 하는 일이 뭐냐”, “대통령이 뻥을 치니 밑에서 모두 뻥질이나 하지” 등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있었다.
그러다 그들의 대화는 결국 정치적인 비난으로 이어졌는데, 문제는 그들의 대화에 놀랄 정도로 욕설과 은어, 비속어가 많이 섞여 있었다는 점이었다.
누구는 이래서 지지할 수 없다, 누구는 또 저래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말이나, 이유도 없고, 논리도 없는 대신 쌍욕과 저주만 있었다.
주변에는 어느덧 손님들이 테이블을 채웠으나 그들의 막나가는 듯한 대화는 한동안 이어졌다.
젊은 혈기도 좋고 방역 강화에 따른 불편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내뱉는 그들의 언어는 아무래도 공해 이상으로 주위에 악영향을 미치는 거 같았다.
딱 하나 마지막에 옳은 말을 했다, “집 갈 때 택시가 없어 걱정이다. 뭔가 지원을 해서 택시라도 제대로 다니도록 해야할텐데...”              <lyc55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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