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4개 철도 142.2km 완전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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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4개 철도 142.2km 완전개통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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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후 수도권까지 2시간대에
대구·영천·경주·울산·부산 연결
개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열차에 승차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개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열차에 승차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와 경북 영천·경주, 울산, 부산을 잇는 142.2㎞ 연장의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이 마무리돼 관련 노선이 지난달 28일 정식 개통됐다.
이번 개통 구간은 동남권에서 수도권 및 강원권을 연결하는 고속열차 노선인 중앙선(서울 청량리∼부산 부전)과 동해선(강릉∼부전)의 종점부다.
오는 2024년까지 중앙선과 동해선이 모두 개통되면 동남권에서 수도권과 강원권을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어 교통 편의가 높아지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울산 태화강역에서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을 개최했다.
4개 철도사업은 ▲동대구∼영천 ▲영천∼신경주 ▲울산∼포항(신경주∼포항·태화강∼신경주) ▲부산∼울산(부전∼일광·일광∼태화강) 등 경북·울산·부산을 잇는 228.7㎞의 단선 비전철을 208.4㎞의 복선 전철화하는 내용으로, 2003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신경주∼포항 구간이 2015년 4월, 부전∼일광 구간이 2016년 12월에 각각 먼저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약 18년 만에 모든 공사가 완료돼 이날 나머지 142.2㎞ 구간까지 완전히 개통됐다.
이 노선에는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이 투입된다.
KTX-이음은 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철도 기술 자립화에 성공한 우리나라가 개발한 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열차)의 70% 수준이며 전력소비량은 기존 KTX 대비 79% 수준으로 친환경적이다.
동대구역과 신경주역에 고속철도(KTX)가 다니는 만큼 이번 개통으로 동남권과 수도권 간 접근성도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특히 태화강(울산), 영천(경북) 등 철도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던 배후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화강에서 신경주역까지 가려면 기존에는 대중교통 편이 없어 자동차로 37분을 이동해야 했지만, 이번에 개통한 직통열차를 이용하면 33분 만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영천에서 동대구역까지는 단선 비전철 기존 노선으로 34분이던 운행 시간이 복선 전철 개통에 따라 27분으로 줄어든다.
특히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중앙선 및 동해선과 연계돼 수도권 및 강원권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중앙선은 도담∼영천 구간 복선전철 사업을 마무리하고 2024년에, 동해선은 전철화 사업을 완료한 뒤 2023년에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된다.
이들 연계노선까지 모두 개통돼 KTX-이음이 투입되면 부전∼청량리 구간 운행 시간은 6시간 31분(무궁화)에서 2시간 50분으로 무려 3시간 41분 단축된다. 부전∼강릉 구간은 2시간 34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1974년 수도권 광역철도가 처음 개통된 이후 47년만에 비수도권 지역에 첫 광역전철망이 구축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부산∼울산 65.7㎞ 구간은 광역전철(전동차)과 일반열차가 함께 다닌다. 부산과 울산 두 광역도시를 교통카드를 찍고 전철을 타며 30분대에 오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광역전동차가 1일 100회 운행을 시작함에 따라 대도시 사이를 오가는 출퇴근과 등하교 등 생활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정부는 동남권 주요간선 철도망의 개통을 계기로 지역의 관광·교통·물류 등 경제가 활성화되고 지역균형 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부산∼양산∼울산 구간과 동남권 순환철도가 개통되면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이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부전∼마산 구간이 2023년 개통되고 가덕도신공항까지 완성된다면 부울경 메가시티가 제2의 수도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토부는 이번에 개통한 동해선 남부 부전∼태화강∼포항 구간이 통일 후 유라시아 철도시대의 동해선축 기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측은 "향후 동해 축이 완성되면 남북철도뿐만 아니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만주횡단철도(TMR) 등 대륙철도의 출발점 및 종착역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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