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신년특집 인터뷰 범띠만세!!!] “코로나19로 장례 문화 많이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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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신년특집 인터뷰 범띠만세!!!] “코로나19로 장례 문화 많이 바뀌어"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1.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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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훈(60) 하늘케딜락 대표

20년 넘게 특수여객 리무진 버스를 운전하고 있다.
고인과 영정을 든 상주, 자녀, 미망인 등 유가족을 모시고 화장장과 장지를 오가는 역할을 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부터 장례식장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감염 우려 때문에 장례식장을 조문하러 오는 손님이 많지 않다.
서울시립승화원(벽제 화장장)은 오전 6시 40분에 첫 화장을 하고, 오후 2시 40분에 마지막 화장을 한다. 오후 4시 이후에는 코로나로 돌아가신 환자를 화장하는데 유족들도 화장 절차에 참여하지 못하고, 일정 거리 밖에서 지켜봐야만 한다. 이로 인해 화장을 먼저 하고 장례식을 치르는 유족들도 있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장례 문화는 서서히 바뀌고 있다.
예전에 집안이나 지인이 초상을 당하면 다녀오라고 했는데, 지금은 젊은 세대들이 많이 다니지는 않는다. 이런 현상이 코로나로 앞당겨졌다고 본다.
장례식이 열리면 45인승 버스가 꽉 찼는데, 이젠 친인척 장례식도 가지 않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장례업이라는게 예전부터 3D 업종이긴 했지만, 요즘은 더욱 일하려는 사람이 없다. 업계 종사자도 고령화되고 있는 데다 처우 개선이나 주차, 차고지 문제까지 겪고 있다. 인식이 바뀌어 후배들이 제대로 대우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33살과 31살 된 아들이 있는데 어떻게 장가를 보내야 하나 고민이다. 
지금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보다는 신문을 보며 기사를 읽는다. 어느 날 ‘IMF도 이겼는데 코로나에 졌다’는 기사 제목이 마음에 와닿았다.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되고, 경제가 살아나 시민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세상이 다시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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