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세교 필봉터널 개통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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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세교 필봉터널 개통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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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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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안전 민원에 제동···화성시-LH 입장차

【경기】 경기 화성 동탄2지구와 오산 세교1지구를 잇는 필봉터널이 최근 완공됐지만 도로 인수인계를 놓고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화성시 간 입장 차로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
화성·오산시와 LH에 따르면 LH는 세교1지구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따라 총사업비 1028억원을 들여 세교 19단지에서 필봉산을 통과해 동탄산업단지를 동서로 잇는 총연장 1.35㎞, 왕복 6차선 도로를 개설했다.
착공 5년 만인 최근 완공된 이 도로는 필봉터널(142m)을 포함한 오산시 구간 220m, 화성시 구간 1.15㎞로 나뉘어 있다.
세교와 동탄 사이를 오갈 때 소요 시간이 40분에서 10분대로 단축돼 화성과 오산 주민 대다수가 조기 개통을 바라고 있다.
오산시는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 중순 필봉터널이 개통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성시가 도로 인수 과정에서 보완사항 시정을 요구하면서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
화성시는 교통 소음 저감, 저소음 포장, 진입 억제용 말뚝 등 도로 시설물을 보완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사실은 도로가 통과하는 지역 주민들의 집단 민원을 고려한 조치라는 게 LH와 오산시의 의견이다.
필봉터널과 동탄산단 사이에 있는 한 마을 주민들은 새로 건설된 도로가 주변 도로보다 2m가량 높아 가로지를 때 안전사고 위험이 있고, 개통 시 차량 소음이 우려된다는 집단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오산시 한 관계자는 "지난달 6일 합동 안전 점검한 결과 도로 개통에 지장이 없다는 걸 확인했으나 화성시 측의 이견 때문에 도로 개통이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신속한 개통을 위해 화성시에 방문해 협의도 했으나 사실 도로가 통과하는 마을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개통을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화성시의 경우 지난달부터 4차례 안전 점검을 벌여 몇 가지 보완사항을 조치할 것을 요구해 조치계획을 제출한 상황"이라며 "도로 안전 시설물을 확충하는 것은 가능하나 제기된 민원은 이미 건설된 도로가 높다는 것이어서 철거 후 새로 지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민원에 따라 도로 면도 설계 기준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이미 50㎝가량 낮췄고, 방음벽도 설계 기준 2m에서 일부 구간을 5m로 높였다"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LH의 입장이긴 하나 과한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지금은 도로 인수를 위한 안전 점검 후 보완을 요구한 단계"라며 "지자체에선 민원 내용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 LH가 개통 의지가 있다면 보완사항을 신속히 완료한 후 주민과 대화하면서 집단민원에 응대하고 최종 점검을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시도 해당 도로를 신속히 개통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고위험이 있으므로 신중히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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