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코로나 여파로 승객 1/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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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코로나 여파로 승객 1/4 감소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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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수입금도 계속 줄어 감소분만 9000억원 달해
도시철도 노사 6곳, 무임수송 국비 보전 건의문 채택


지난해 서울 지하철 수송인원이 코로나19 이전인 2년 전보다 1/4 가량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3일 ‘2021년 수송인원 분석결과’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송 인원은 19억5103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6억7143만명보다 27% 감소한 수치다.

2020년은 19억3446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657만명이 적었다.

공사의 운수 수입은 2019년 1조 6367억원에서 2020년 1조 1932억원으로 27% 감소했다. 
지난해는 1조 1542억원으로 전년보다 390억원(3.27%) 줄었다.

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운수 수입 감소분 추정액은 4825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 예상액(1조원 초반)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봤다.

여기에 코로나 타격이 시작된 2020년분까지 더하면 감소분이 9000억원대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전년도에 이어 2호선 강남역이 하루 평균 9만382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잠실역이 7만6419명, 신림역이 7만4818명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이용객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역도 2호선 강남역으로 일평균 6290명이 감소했다. 
이어 1호선 종각역이 5263명, 2호선 강변역이 3304명 감소했다.

공사는 강남역과 종각역이 회사들이 밀집한 업무지구이자 상업지구로, 재택근무 등이 활성화되면서 이용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 무임수송 인원은 2억 574만명으로, 전체 승차 인원의 15.9%를 차지했다. 전년보다는 1천6만명 늘었다. 이들의 수송을 운임으로 환산하면 약 2784억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는 무임수송 인원 중 65세 이상 어르신의 비중이 83.0%로 전년보다 1.2%p 증가했다. 공사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 등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 노사는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무임수송 국비 보전에 대한 건의문을 채택했다. 건의문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각 정당 대선 캠프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중앙정부가 무임수송을 국비로 지원하도록 국회에 도시철도법 개정을 요청해 왔다.
공사는 올해 3월 개통이 예정된 4호선 연장구간 진접선(별내별가람·오남·진접)의 열차 운전 업무를 맡을 계획이다.

또 경전철 신림선(샛강~관악산)과 신분당선 연장선(강남~신사) 등 올해 개통하는 신규 노선의 환승역을 정비할 예정이다.

김상범 공사 사장은 “올 한해도 안전과 방역을 꼼꼼히 살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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