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상 칼럼] 교통환경변화와 뉴노멀 시대를 사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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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상 칼럼] 교통환경변화와 뉴노멀 시대를 사는 지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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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상(우송대 철도경영학과 교수)

최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급하게 변하고 있다. 교통은 단순 수송에서 지속 가능형 모빌리티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동수단은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기업의 ESG기반 운영과 젊은이들의 다양한 이동수단의 선택에서 이를 알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에 따르면 2020년 승용차 1일 평균 주행거리는 38.5㎞로 2013년 43.8km에서 7년 동안 20%나 감소했다. 이는 편리한 대중교통의 확충에 기인한다고 하겠다.
2000년 초반만 해도 눈에 띄는 개인 교통수단은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자전거 정도였지만 최근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인 전동 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모노 휠 등 이동수단이 증가하고,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업체도 늘고 있다.
또 하나의 흐름이 ‘새로운 일상(New Normal)’이다. 코로나로 2020년부터 2년동안 전 세계에서 500만 명이 사망하고, 그 영향은 일상의 경제와 문화 등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 이러한 영향은 향후 모양을 바꾸어 가며 재해의 일상화 등을 예견하는 학자도 많다. 코로나 시대의 사회적 변화를 보면 환경에 대한 중요성, 이동의 제한으로 자원의 로컬화 그리고 세계는 연결돼 있다는 인식의 보편화와 컴퓨터와 모바일폰 사용 증가로 시니어들의 디지털역량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는 이제 빠른 변화에 법과 제도와 산업계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면 대형 플랫폼 쿠팡, 배민, 카카오의 혁신 등을 보면서 기업과 산업, 그리고 정부의 역할 등의 변화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문제를 깊이 들여다 보면 그동안의 밝혀진 이론을 학습하는데 한계가 있고,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위해 교통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연계형의 과제를 통한 연구영역의 개척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로, 교통과 철도 등의 SOC영역은 건설 위주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복지영역으로 그리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법을 찾아가는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간 하드웨어 위주의 사고와 추진체계로 안전 등 많은 문제를 야기시킨 것을 알 수 있다. 이제는 국가 간 분야별로 연결된 사회에서 교통을 흐름을 연계와 소통의 영역으로 인식하고 상관관계를 잘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는, 새로운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한 연계형 연구가 필요하다. 여기서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면서 위기와 재난대응을 위한 디지털 트윈의 교통분야 적용인 연결형 트래픽 트윈(Traffic Twin)을 생각해 봐야 한다.
교통분야는 연계형사회에서 이동뿐만 아니라 새로운 바이러스 등과 관련돼 부처별 데이터 공유 등이 필요해지고 있다. 특별히 교통 생태계를 위한 딥 체인지(Deep Change)가 구축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타 업종과 부처 간 데이터 결합 및 활용 극대화, 표준화된 업종(부처)별 마이데이터(개인별) 구축, 업종별 실시간에 준하는 마이데이터 공유 및 결합, 융합적 데이터 활용 등이 요망된다. 이를 위해서는 교통 마이 데이터 구축, 질병관리청의 감염(코로나19) 마이 데이터 구축이 요청된다.
또한 선제적 감염 관련 데이터 수집 및 영향을 분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감염 관련 뉴스 데이터를 웹 크롤링으로 수집, 감염 관련 뉴스 생성 후, 해당 감염원의 확산도를 파악해 뉴스에 대응하는 모델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감염에 따른 교통 위기 대응 모형을 개발·구축하고 사스, 메르스, 코로나19에 따른 교통 영향 분석, 감염 경로 및 단계에 따른 실시간 자동화 교통 예측 모형 개발, 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 기반의 의사결정 자료 등을 제공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미지의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사회는 하나로 연결돼 있고, 이제 교통은 그 한 분야이며 공존하는 사회에 기여하는 핵심분야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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