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선 입후보자들의 택시업계 방문
상태바
[사설] 대선 입후보자들의 택시업계 방문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주요 정당간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유력 입후보자 두사람이 각각 택시업계를 찾았다. 정치권이 선거 때 교통분야를 찾는 일이 잦지는 않지만 유독 택시업계를 방문하는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와 달리 택시운송사업은 종사자 숫자가 많고, 이들 한사람 한사람이 움직이는 ‘여론 전파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인 듯 하다. 말하자면 여론 형성에 작지 않은 역할을 한다는 판단이다.
그런데 과거 대통령 선거 입후보자들이 택시업계를 찾은 사례는 몇 번 있었고, 그때마다 택시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들으면서 ‘택시 현실 개선’을 약속했지만 택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없다. 오히려 갈수록 열악한 상황에 내몰려 사업 유지가 어려운 처지다. 
특히 플랫폼이 택시운송사업에 뛰어든 후 더욱 택시가 어려워졌지만,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가운데 이번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 입후자들의 업계 방문이 이어진 것이다.
그래서 업계 일각에서는 “뭐 특별히 달라질 것이 있겠느냐”는 비관적 시선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그나마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뭔가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선도 많다.
그 이유로는 두 후보자가 ‘대기업 플랫폼의 독과점 폐해’에 대해 “꼭 개선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또 소속 정당의 입장과 의견이 담긴 몇가지 택시 관련 공약을 밝혔지만 특정 사안에 명확히 의견이 일치한 것은 ‘호출 앱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따라서 택시업계는 어떤 후보가 당선되건 이 문제는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 그밖의 사안에 대한 공약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요금 인상 문제나, ‘택시 준대중교통수단화 요구’에 대한 의견, ‘택시의 소화물 운송 허용’에 관한 의견‘ 등이 그것이다.
이번 후보자들의 업계 방문과 관련해 정치권도 유난히 최악의 경영난에 빠져있는 택시 문제를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택시정책에 난맥상이 많았고 그것이 제때 해소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상황을 지켜보는 한 택시 관계자의 ‘국정 최고 책임자의 관심과 의지만이 택시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 유난히 절실하게 들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