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대표하는 자동차부품업체, '미래차 핵심 인력·기술 유출' 공방
상태바
부산·경남 대표하는 자동차부품업체, '미래차 핵심 인력·기술 유출' 공방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NT모티브, 법적 대응 예고···해당 업체는 부인

부산과 경남을 각각 대표하는 자동차부품업체 간 '미래 자동차 핵심 인력·기술 유출' 공방이 벌어져 파문이 일고 있다.
SNT모티브는 지난 21일 대외자료를 통해 "경쟁업체인 A사와 A사 자회사인 B사가 미래 자동차 핵심 인력과 기술을 빼내 갔다"며 법정 대응을 예고했다.
SNT모티브는 부산지역 최대 자동차부품 기업으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용 모터 등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A사는 경남 양산에 공장을 둔 디젤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이며, B사는 전기차 모터 관련 업체로 A사 자회사이다.
SNT모티브는 "A사 측이 SNT모티브의 특정 개발팀 상당수 직원을 조직적으로 회유하고, 그들이 기술 자료를 빼 오는 것을 방관했다"라며 "심각한 도덕적 해이이며, A사는 이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이 내용에 대해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을 비롯한 적극적인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SNT모티브는 "2012년 2월 SNT모티브 기술연구소 모터개발팀에 병역특례로 입사한 A사 회장 아들 조모 씨가 2015년 3월 병역특례를 마치고 바로 퇴사한 이후 SNT모티브 모터개발 등 자동차부품 관련 연구원의 이직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SNT모티브에 따르면 2017년 3명을 시작으로 2018년 5명, 2020년 이후 현재까지 12명 등 20여 명의 모터개발, 자동차부품 관련 연구원, 엔지니어들이 A사로 대거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모터 관련 기술이 없던 A사는 SNT모티브 인력을 채용한 뒤 자회사 B사 설립하고 2년여 만에 전기모터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SNT모티브 자체 조사에서 이직 인원 중 일부가 모터 관련 영업비밀 자료를 회사에서 승인받지 않은 이동식저장장치(외장하드, USB)와 이메일을 통해 몰래 유출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유출 정황과 흔적은 회사 내부 전산망에 설치된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데이터 유출 방지(DLP) 등 기술 유출 방지 시스템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이에 대해 A사 측은 회사 차원에서 기술자료를 빼내 오거나 지시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NT모티브는 "기술 유출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개인 일탈인지 사정기관의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