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가 폭등···운수업계 지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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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가 폭등···운수업계 지원 필요하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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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적인 물류난과 유가 폭등이라는 어려움이 촉발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심각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일반인의 자동차 생활에서도 유가 인상은 매우 민감한 문제다. 생활비 증가로 가계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심각한 것은 적어도 교통분야에서는 사업용 자동차들의 유가 인상으로 인한 애로가 가장 두드러진다.
자료에 따르면, 화물자동차의 경우 현재 총 지출비의 40~50%가 기름값으로 나간다고 한다. 그러나 기름 값이 계속 올라 경유 1ℓ에 1800원이 되면 기름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총 지출비의 60%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화물차는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적자가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화물차가 운행을 줄이면 운송료가 올라가게 되고, 오른 운송비를 화주가 부담해 결국 물건 값을 올리게 된다. 이것은 급격한 물가 인상의 전형이다.
여객자동차도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객 수가 크게 줄어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버스나 택시 등 핵심 운수업계에 기름값 인상은 경영난에 직격탄을 날리는 것이 된다. 이런 사실을 정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업계는 그동안 국민의 유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면서 사업용 차량에 지급하는 유가 보조금도 인하하는 바람에 유류세 인하의 혜택을 전혀 보지 못해 왔는데, 이 상황에서 기름값이 오르면 그만큼 업계 부담이 늘어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제는 정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업계에 자금이 돌아가게 할 선택만 남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업계에 대한 보조금을 유류세 인하 이전과 같이 지급하든지, 운임요금을 인상하든지 어떤 방식으로든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게 업계의 주장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엄청난 매출 감소에 적자가 누적된 여객운수업계의 현실을 더 이상 남의 일처럼 여겨서는 안될 상황이다.
국민의 필수 교통수단이 한순간에 허물어지는 불상사가 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대책을 만들어 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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