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회사 ‘M&A’ 장려해 적자 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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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회사 ‘M&A’ 장려해 적자 개선 추진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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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버스 경영 및 재정운영 합리화' 연구용역 발주
운송원가 산정 외 시스템 전반 재설계·운영 내실화 목적

서울시가 매년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서울지역 버스회사들을 상대로 ‘M&A(인수합병)’을 유도하는 등 재정 지원 합리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시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오는 16~18일 ‘서울시 버스 경영 및 재정운영 합리화 연구용역’을 입찰한다고 밝혔다.

시가 내놓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시내버스 운송원가 산정 및 재정지원 개선안 마련 ▲교통환경 변화 등에 따른 버스 운송체계 재설계 ▲M&A 등을 통한 버스회사 대형화 등 효율성 제고 및 비용절감 방안 ▲버스 재정운영 합리화를 위한 추가 수입원 개발·발굴 ▲기타 제도 운영 및 관리분야 개선방안 제시 등을 추진한다.

우선 시는 65개 시내버스 회사의 최근 3개년 결산과 지난해 외부회계 감사 결과를 반영해 2022년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를 산출할 계획이다.

표준운송원가 산정은 ‘서울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2년 단위로 시행하고 있다.

또 서울지역 경전철 신설과 GTX 등 대체 교통수단 확대, 노선 및 환승 시스템 재설계 등 버스 운송체계를 손본다.

시는 대체 교통수단과 중복되는 노선을 단축·폐지하고, 택지개발·도로 신설·재건축 및 재개발에 따라 노선을 조정할 예정이다.

특히 M&A 등을 통해 버스회사 대형화 등 효율성 제고와 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운행업체의 기본 자격과 역량, 표준 근무 인원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최적의 업체 수와 업체별 적정 사업 규모를 도출한다.

이후 실수요 전수조사를 벌여 M&A 추진 업체를 대상으로 융자기금 조성 규모를 검토하고, 구체적인 기금 운용 방안과 현실적인 버스회사 대형화 목표를 제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회사의 M&A는 강제로 추진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며 “평가 인센티브 부여와 기타 제도 개선 등 자발적인 유도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추가 수입원을 발굴해 재정 적자를 줄일 아이디어도 찾고 있다.

시는 시내버스 정류소명 유상 판매를 위해 정류소별로 명칭을 병기하고, 공개경쟁입찰이 가능하게 기초가액을 산정한다.

이와 함께 중앙정류소 승차대 광고 운영 적정 수익률을 분석하고, 공익적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

이밖에 시내버스 회사별 식사 질 차이 문제와 후생복지 분야 등 복리후생제도의 형평성을 높일 방안도 찾고 있다.

서울 일부 차고지의 부실 급식 등 식사 질 문제는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수년째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에서 시내버스의 차량 감차를 검토하는 내용은 없다”며 “용역을 통해 재정 지원 방식을 개선하고, 서비스는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용역은 1억 9932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해 12월 말까지 진행한다.

수행기관 선정은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최종 낙찰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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