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캠페인(봄철 졸음운전 예방) : "운행 패턴 규칙성 확보해 피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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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캠페인(봄철 졸음운전 예방) : "운행 패턴 규칙성 확보해 피로 막아야"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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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크고 밤 시간 짧아져 피로 호소
무리한 운행 줄이고 자주 휴식 취해야
맨손체조, 소량의 커피, 과일음료 도움

코로나19로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은  느낌이다. 지난 주말에는 도심의 거리와 유명 관광지마다 봄을 맞이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오랜만에 만원을 이루기도 했다.
낮기온이 올라가면서 나들이에 나섰던 시민들이 귀가길에서 체증에 시달리면서 더러 졸음을 느끼곤 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봄철은 이상하리만치 졸음이 자주 찾아오는 계절이다.
일반인들이 운전중 졸음이 찾아올 때는 어디서건 잠시 운전을 멈추고 졸음을 내쫓거나 가수면을 취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지만,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들은 그것이 용이하지만은 않다. 따라서 일단 졸음이 찾아오지 않도록 수면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방법이라 하겠다.
그런데 수년 전 일부지역 택시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교통안전 관련 조사결과 봄철에 택시운전자가 느끼는 가장 큰 교통안전 저해요소로 운전자의 43%가 수면부족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부족이라고 응답한 운전자의 절반 가까이가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30분이라고 응답했다. 얼핏 느끼기에는 수면시간이 크게 부족하다고 보기 어려우나 여기에는 계산상의 문제가 아닌 현실적 문제가 내포돼 있다.


봄은 4계절 가운데 운전자가 느끼는 신체적 피로도가 가장 높은 계절이다. 환절기에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신체의 기능이 활발해지는 반면 여기에 맞게 영양보충이나 휴식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피로가 찾아오는 속도도 빨라진다.
특히 매일 일정시간 야간운전도 감수해야 하는 택시운전자의 경우 낮과 밤이 온도차가 크고 밤의 길이가 짧아지는 봄철에는 운전시간이 똑같아도 낮과 밤의 길이가 현저히 달라지는데서 오는 신체적 피로를 호소하는 경향이 높다고 한다.
따라서 이 같은 운전환경의 변화는 운전자의 신체 적응력을 떨어뜨려 결국은 안전운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결국 운전자들이 운전업무에의 적응여부가 관건이다. 운전업무에의 적응 여부는 대부분의 경우 운전패턴에 규칙성이 얼마나 확보되느냐의 문제로 결정된다.
택시운전은 심야에 운행을 하거나 짧은 구간을 자주 운행하는 등 다양한 운전패턴이 이뤄진다고는 하나 운전자가 운전패턴에 맞춰 신체리듬을 스스로 조절하고 신체도 이에 맞춰 반응하게 되면 운전 피로도는 그만큼 떨어진다.
따라서 극도의 피로도를 요구하는 운전환경이 아니라면 규칙적으로 이뤄지는 운전업무는 어느 정도 운전자의 피로를 낮출 수 있다.
한편, 피로도가 높아지면 휴식과 수면이 필요하게 되나, 운전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의 휴식과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몰라도 그렇지 못하다면 그 영향은 고스란히 운전 중 졸음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택시운전 특성상 일단 운행에 나서면 운전자가 임의로 운전업무중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여건이 못된다는 점도 운전피로를 늘리고 졸음운전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봄철 졸음운전을 이기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대책은 운전업무의 규칙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그렇게 돼야만 운전자가 휴식과 수면에 관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신체조건이나 마음가짐을 운행패턴에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운전자가 운전피로를 이기는 일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첫 걸음이 휴식과 수면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서 이를 충실히 이행하는 일이다.
운전업무는 대표적인 정신·육체 동시행위이기 때문에 조금만 무리를 해도 그만큼 피로가 직접 찾아온다. 특히 휴무일에 무리한 일정으로 피로한 상태에서의 운전은 운전 중 졸음을 초래할 수 있다. 이 경우 교통사고의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반대로 휴무일이라고 해서 휴식이나 수면을 무작정 늘려 잡아서도 곤란하다. 신체란 규칙적인 활동에 적응하게 돼 있는데 이것을 무시하고 더 많이 잔다거나 더 많이 쉬게 되면 신체의 밸런스가 무너지게 돼 오히려 또 다른 피로를 불러올 수 있다. 보통 직장인이 일요일 대낮에 한 주간의 피로를 푼다며 낮잠을 즐긴 다음 날 오히려 평소보다 피로를 더 많이 느끼는 일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신체 밸런스가 무너진 데 따른 현상이다.
또 사람마다 신체 활동성이 최적인 시간대가 다르고, 같은 운동량에도 피로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운동이 적당한지는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즉, 과하지 않은 운동과 자신에게 적합한 수면시간 등을 정확히 파악해 최대한 이를 지키는 노력을 할 때 쉽게 피로를 덜 느끼며 일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운전 시간에 관한 문제다. 택시운전자의 경우 하루 운전업무가 허용된 시간을 지혜롭게 활용해 신체여건을 감안한 운전시간을 조절 요령을 익힐 필요가 있다.
즉, 하루 12시간 운행이 허용돼 있다고 이 시간을 전적으로 운전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시간에 자신의 신체 상황에 맞춰 휴식시간을 배정하는 것이 육체 피로의 축적을 예방하는 중요한 요령이다.
여기에는 시간 조정에 따른 운송 수입금 문제가 있다. 그러나 효과적인 신체관리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부터 철저히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서면 적정선에서 운행시간 조정, 수입금 예상 등을 고려해 하루 운행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혹 운행 중 신호대기나 체증 구간을 만났을 때 사이사이 눈을 붙이며 졸음을 이기려는 운전자도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졸음이란 것이 눈을 감으면 왔다가 눈을 뜨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졸음이 오는 상태에서 잠시 눈을 감았다 다시 뜬다고 졸음이 해소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상태로 운전을 한다는 것은 오히려 더욱 안전을 위협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처한다면, 승객이 없을 경우 차를 택시승강장이나 여타 주차공간에 세우고 10분이라도 제대로 눈을 붙이거나, 여의치 않을 때에는 차에서 내려 가벼운 맨손체조 등으로 졸음을 완전히 내쫓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한가지. 식사 이후 졸음이 찾아오는 것에 대비하는 요령이다. 대부분의 경우 식곤증이 찾아오므로, 식사 후 즉시 운전대를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운전석에 앉아 눈을 감고 음악을 듣는다거나 가수면을 취하며 10~20분 가량 휴식을 취한 후 차에서 내려 완전히 잠을 깬 후 다시 운전에 나서면 식곤증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운행 중 졸음이 오면, 승객이 탑승해 있을 경우라면 승객에게 말을 건네거나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는 등 일단 탑승한 승객의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행한 다음 적당한 가수면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간혹 담배를 피운다거나 냉수를 들이키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효과적이지 못하며, 하루 한두 잔의 커피나 비타민이 함유된 과일음료 등을 마시며 잠을 쫓는 것이 좋은 졸음운전 대처요령이다. 이것도 과도하면 신체 밸런스가 무너져 또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제한적으로 섭취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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