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굽은 도로가 가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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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굽은 도로가 가장 위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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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단 분석...치사율, 전체 사고의 3.8배

내리막길 교통사고 치사율이 평지와 오르막길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치사율은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뜻한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도로 선형별 교통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발생한 교통사고 중 직선 도로에서의 내리막길 치사율은 2.30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1.71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굽은 도로에서의 내리막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6.54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대비 3.8배나 높았다.
굽은 도로는 평지인 경우 치사율이 4.3명, 오르막길은 4.2명으로 전체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공단은 굽은 내리막길에서의 도로 이탈과 지속적인 내리막길에서 버스·트럭 등 대형 차량의 브레이크 파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형 차량은 차체가 크고 무거워 지속적인 브레이크 작동 시 마찰열 증가 등으로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는 페이드(fade) 현상 또는 브레이크 파이프 속 오일이 기화해 제동이 안 되는 베이퍼 로크(vapor lock) 등 이상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코너 통과 시 원심력에 의해 운전자가 통제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3일에는 경남 진주시 수곡면 고역재 좌로 굽은 내리막길에서 승용 차량이 과속으로 진행하던 중 우측으로 도로를 이탈하고 가로수를 들이받아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같은 해 7월에는 전남 여수시 좌수영로 한재터널에서 한재사거리 방향으로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차량 운송 트럭이 브레이크 미작동으로 신호대기 차량과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등을 충격해 5명이 숨지고 14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같은 해 4월에도 제주도 제주대학교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한라산에서 내려오던 화물트럭이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버스정류장에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와 버스 정류장에 서 있던 보행자들을 치어 3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다쳤다.
신승렬 도로교통공단 안전본부장은 "행락철 내리막과 커브가 많은 지방 산간 도로 통행이 늘 것으로 보인다"며 "굽은 도로 내리막길에서는 감속이 필수적이며 대형 차량의 경우 저단 기어를 활용한 엔진 브레이크 사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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