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활성화와 제주도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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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활성화와 제주도의 가능성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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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대중교통 이용은 5대 도시를 포함해 1일 2500만 통행(버스와 도시철도 포함)으로 그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량수송이 가능한 도시철도 등 궤도교통의 경우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등의 광역권과 확장과 함께 울산 등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에서 적극 추진되고 있다. 
 본고에서는 대중교통의 활성화와 확대 필요성과 그 의미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로 궤도교통을 중심으로 한 도시교통은 효율성에서 자가용 이용에 비해 뛰어나다. 아울러 탄소제로 사회에서 단위당 이산화탄소배출량은, 도시철도는 자동차에 비해 약 1/5수준으로 그 사회경제적 효용이 입증되고 있다. 수도권에서 오후 5시경이면 시작되는 도시혼잡에서 오는 과도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대중교통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시니어들도 편리하고 정시성을 보장하는 지하철을 타고 친구를 만나고 모임에 참석해 인생의 활력을 찾고 있다. 이 또한 도시철도의 매력이며 사회적 인프라 기능이기도 하다.  
 아울러 최근 도시재생 사업으로 역 중심의 개발 TOD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전에 일본 이와테시를 방문했는데 이 도시는 초기 철도역 중심의 성장에서 그 후 자동차 증가로 지역의 중심시설이 교외로 옮겨갔다가 다시 인구감소와 노령인구의 증가로 도시 활력을 역 중심의 compact city에서 찾고 있다. 인구 5km 이내로 도심의 주요기능인 행정, 금융, 병원, 학교, 주거 및 오피스가 이전해 도시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세 번째로 도시철도 또는 신교통수단은 기본적인 인프라이기도 하며 브랜드이다. 외국도시를 방문할 경우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도시철도 또는 트램을 이용한다. 외국에 가면 가장 신뢰성있는 교퉁수단은 역시 궤도교통이며 이 자체가 관광자원이 된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크의 트램을 타고 여행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시험 중인 세종시의 S-BRT도 기대가 되고 있다.
  최근 이러한 맥락에서 대중교통활성화 논의를 위한 모임이 제주에서 있었다. 2021년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2022~2031년)에 트램 도입이 확정됐고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다는 소식이다. 필자는 제주 트램 도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이유를 대중교통과 연결해 몇 가지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로는 제주국제공항주 변의 혼잡이다. 보통 주말이나 평일의 경우도 저녁시간이면 공항 주변은 극심한 정체로 이제 도로교통으로는 한계에 달해 트램 등의 신교통수단이 필수적이다. 노선으로는 제주국제공항과 시 중심인 동문시장, 관광객의 많은 여객터미널의 제주항이 우선 고려돼야 할 것이다. 국제도시로서 연간 2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도의 경우 정시성과 신뢰성 있는 트램의 도입은 제주를 국제적인 면모를 갖춘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해 줄 것이다. 
 두 번째로는 수려한 외관과 환경친화적인 트램은 그 자체가 관광자원으로,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올레길과도 잘 어울리고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도 편리함을 줄 것이다. 올레길을 걸을 때 출발지까지 차로 이동할 경우 목적지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야 하는 불편함과, 노령인구 증가로 올레길 완주에의 어려움도 트램 정류장이 중간에 만들어지면 올레 관광자원이 한층 더 브랜드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오키나와의 모노레일, 에노시마의 노면전차 등은 이미 세계적인 관광상품과 도시 인프라 자원이 됐다. 
 세 번째로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제주 트램의 도입은 필요하다. 비록 제주 인구가 70만명, 약 2000만 관광객의 체류일정이 2∼3일을 감안할 경우 1일 체류 인구가 약 6만명까지 이르고 특히 이 인원이 제주 중심으로 모여있으며, 밀집도와 혼잡도는 인구 100만명 도시와 비슷하다. 자동차교통의 포화와 렌터카 등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교통사고율을 보이고 있다. 
 이제 평화와 관광의 도시 제주는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트램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 탄소제로사회에 맞는 수소트램과 제주의 남는 전력을 이용하는 지혜로 국제적인 환경 도시 제주 위상을 더 높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트램은 교통수단의 불편함으로 야기되는 심리적인 장벽을 해소해 주며, 이동의 편리함으로 지역 화합과 심리적인 일체감 형성, 특히 노령층이 편리하게 이용함으로 지역에 활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의 활력은 교류의 증가에 큰 영향을 받는데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등의 교류에 도시교통인프라는 그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육지와도 비슷한 수준의 도시 인프라가 도입돼 지역균형발전과 주민화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급격한 인구감소로 이를 보완하는 도시교통 정책이 필요한 때이다. 자동차가 필수적인 사회에서 대중교통 인프라 중심 사회로 전환해야 하며 트램, S-BRT 등의 도입 등이 적극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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