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니서 전기차 5월 점유율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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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니서 전기차 5월 점유율 98%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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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앞세워 日브랜드 압도
내연기관차 판매 점유율도 급성장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앞세워 일본 브랜드 일색인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총 196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는 아이오닉 5가 195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1대다.
이 나라에서 5월에 판매된 전기차는 총 200대로 현대차 점유율은 98%에 달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685대로, 현대차가 5월 한 달간 작년 전기차 전체 판매량의 약 30%를 팔아치운 셈이다.
올해 1∼5월 누적으로도 현대차는 333대를 팔아 인도네시아 전체 판매량 363대 가운데 92%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1∼5월 차종별 판매 실적은 아이오닉 5가 285대로 가장 많다. 이어 아이오닉 일렉트릭 27대, 코나 일렉트릭 20대, G80 전동화 모델 1대 등이다.
다른 브랜드를 보면 닛산 리프 24대, 렉서스 UX300e 4대, 도요타 C+POD EV 2대 등이다.
인도네시아의 내연기관차까지 포함한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는 올해 1∼5월 39만6천153대다.
이 가운데 일본 차의 점유율이 93.1%에 달하지만, 전기차만큼은 현대차가 일본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기차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풍부한 광물 자원 등을 바탕으로 배터리 산업과 전기차 산업을 국가적으로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런 상황에서 아이오닉 5를 내세워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3월 말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IIMS)에서 아이오닉 5를 일반에 처음 선보인 데 이어 4월 22일 가격을 공개한 뒤 같은 달 27일까지 1주일 만에 1587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지 매체 ‘쿰파란’(Kumparan) 등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은 6월 초까지 아이오닉 5 계약이 2200건에 달했다고 밝혀 약 두 달 만의 계약으로 지난해 전체 전기차 판매의 약 3배 물량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내연기관차 판매에도 힘을 내고 있다.
지난해 연간 현대차 점유율은 0.3%에 불과했지만, 올해 1∼5월 점유율은 8배 많은 2.4%다.
브랜드 판매 순위는 작년 1∼5월 15위에서 올해 같은 기간 10위로 올라섰다. 중대형 상용차 브랜드를 제외하면 올해 1∼5월 7위였고, 5월 한 달 기준으로는 6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시장 판매량은 9천477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939대의 10배를 넘어섰고, 지난해 연간 판매량 3천5대 대비 3배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판매 실적은 현지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가 주도하고 있다. 이 모델은 올해 1∼5월 7천654대가 팔렸고, 누적 계약 대수는 6월 초에 1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15억5천만달러(약 2조88억원)를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15만대의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생산공장을 인도네시아에 구축해 지난 1월부터는 크레타를, 3월부터는 아이오닉 5를 각각 생산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착공 중인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 2024년 상반기 배터리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셀 양산이 본격화되면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아세안 지역의 전기차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아이오닉 5를 앞세워 브랜드 지배력을 강화하고, 높아진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크레타, 싼타페 등 다양한 내연기관 모델 판매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의 전략형 모델 소형 다목적차량(MPV)인 ‘스타게이저’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며 “올해 3분기 출시를 앞둔 만큼 향상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MPV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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