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륜산업, 법인택시업계 최초로 전면 휴업
상태바
부산 금륜산업, 법인택시업계 최초로 전면 휴업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2.0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영향 경영난 심화...이달부터 1년간
업계 “이후요금 조정·심야 할증시간 연장해야”

【부산】 부산의 한 택시업체가 지역 택시업계 처음으로 경영난을 이유로 이달부터 전면 휴업에 들어가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시는 금륜산업(주)이 신청한 휴업신고를 지난달 30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면허대수 195대 중 이미 휴업 중인 115대를 제외하고 운행하고 있는 80대 중 28대는 말소하고 나머지 52대에 대해 이번에 ‘영업 휴업’을 허가 받았다.
휴업 기간은 이달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이다.
금륜산업이 전면 휴업에 들어간 것은 운영할수록 악화되는 경영난을 이유로 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택시 이용승객이 과거에 비해 격감해 겪는 어려움으로 퇴사하는 운전자는 늘어나는데 반해 새로 충원되는 운전자는 거의 전무해 보유 차량 가동률이 날로 떨어지고 있는 점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택시업체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려면 보유 차량 가동률이 80% 이상 유지해야 경영상 손익분기점을 이룰 수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격상될 때는 40%대 후반,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 이후에도 60% 안팎에 머물러 운영을 할수록 적자 폭이 커지는 구조다.
택시 100대 보유 업체의 연간 적자액이 5억~7억원에 달한다.
현실화되지 않은 택시요금도 경영난의 요인이 되고 있다.
택시업체 유일한 수입원인 택시요금의 경우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조정되었지만, 기본요금(500원)만 인상되는 ‘반쪽 조정’에 그침에 따라 경영난 해소에
기대만큼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당시 택시요금 인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겪는 시민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기본요금만 조정했었다.
택시업계는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 이후 점차 일상화되는 사회적 추세에 따라 택시요금 중 요금조정 당시 인상하지 않았던 이후요금(거리·시간요금) 조정과 함께 심야 할증 시간 연장도 요구하고 있다.
심야 할증 시간 연장은 현행 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적용되는 심야시간대 택시 할증 시간을 밤 10시로 2시간 앞당기는 방안을 요구한다.
택시업계는 업계의 운송수입금을 늘릴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운전자 부족난 해소를 위한 처우 개선과 휴업업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금륜산업의 고질적 노사 갈등도 이번 휴업의 또 다른 원인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륜산업은 휴업기간 동안 소속 운전자 50여명에게 평균 임금의 70%를 휴업수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휴업기간을 활용해 운영을 정상화시키면서 기간도 가능한 단축한다는 입장이다.
금륜산업 고위 관계자는 “회사를 경영할수록 적자가 누적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부산시에 휴업을 신청해 허가를 받았다”며“이번 휴업 사례가 다른 택시업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법인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는 특단의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