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쓰레기 무단 투기, 해도 너무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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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쓰레기 무단 투기, 해도 너무들 한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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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nhoo2@naver.com

언젠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돼 있던 휴지통이 자취를 감춰버렸다. 이유인즉, 휴게소 이용자들이 자신이 갖고 온 쓰레기를 고속도로 휴게소의 휴지통에 버리고 가기 때문에, 휴게소들이 이를 치우는데 애를 먹다 부득이 휴지통을 치워버린 것이라고 했다.
당시 보도를 기억하면, 휴게소 휴지통에 버려지는 쓰레기 중에는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필시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전 휴게소에서 쓰레기를 버리겠다고 계획한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 생활에서도 쓰레기는 나오기 마련이다. 잡다한 영수증 조각이나 간단한 음식물 포장지, 더러 담배꽁초도 있을 것이나, 이것들이 너무도 쉽게 도로에 버려지고 있다. 그래도 종래에는 자동차 통행이 다소 적은 도로나 외곽지 등에서 차창문을 내리고 다소 머뭇대는 듯 하다가 슬그머니 휴지조각이나 담배꽁초를 바깥으로 내던지는 사례 정도가 발견됐으나 요즘은 아예 노골적이다.
옆차로에 자동차가 번듯이 달리고 있는데도 차창문을 열고 휴지조각를 날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운전중 담배를 피우는 것도 모자라, 피우다만 담배꽁초를, 그것도 불을 제대로 꺼지 않은 채 바깥으로 아무렇게나 내버리는 행위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넘어 화재 위험이 느껴질 정도다. 
이해하기 어려운 광경은 유료 주차장에서도 발견된다. 주차를 마치고 그 자리를 떠날 때 놀랍게도 자신이 갖고 온 쓰레기를 비닐 등에 넣어 주차장 바닥에 버려두고 가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그밖에도 자동차에서 마시던 물이나 음료수를 주차장에서 대놓고 콸콸 바깥의 빈 공간에 내뿜는 이도 있다. 차안에서 피우던 담배를 그대로 입에 문 채 유유히 주차장을 활보해 나가는 사람, 자기 차의 유리창을 휴지 등으로 닦은 다음 휴지를 그대로 바닥에 던져버리는 사람도 있다.
백명 중 한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을 때 잘못은 금세 고쳐지지만, 열명이 그렇게 한다면 문제는 더 고쳐지기 어렵다. 바람직한 자동차문화 정착은 그런 것부터 하나하나 고쳐나가는 것이 돼야 할텐데 정말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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