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러시아·아프리카 ‘컨’ 항로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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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러시아·아프리카 ‘컨’ 항로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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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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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운임 상승 여파…항로 다변화에 '찬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해상운임 상승 여파로 인천항과 러시아·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에서 선박 운항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스위스 선사 MSC는 최근 인천항과 러시아 캄차카반도 등을 잇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 'KAMC'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다.
MSC는 올해 1월부터 1천∼2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선박 4척을 투입해 주 1회 운송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진영의 경제 제재가 강화되면서 필수 화물 외에는 러시아로 화물 운송이 어려워졌다. 러시아 내 항만 운영도 차질을 빚으면서 선박 운항의 정시성도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선사 PIL도 지난달 말 인천항과 아프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 'SWS'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다.
PIL은 2003∼2004년께부터 3900TEU급 선박 6척을 투입해 주 1회 인천항과 아프리카 가나·토고·나이지리아 등지를 연결했으나 최근 해상운임 상승 등에 따라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주로 인천항에서 수출되는 중고차를 아프리카로 운송해왔던 이 선사는 해상운임이 상승하는 데다 중고차 수출 시장 상황이 악화하자 다른 항로에 선박을 투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사의 운항 중단은 인천항의 항로 다변화 노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항 68개 정기 컨테이너 항로의 기항지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에 치중돼 항만업계는 항로 다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KAMC·SWS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인천항과 러시아·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는 전무한 상황"이라며 "인천항의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IPA 관계자는 "선사·화주·포워더(운송대행업체)와 소통하면서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양한 국가와 연결되는 신규 항로 개설도 계속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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