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보고 체험하며 세계유산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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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고 체험하며 세계유산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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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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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3곳에서 축제 잇따라 개최
9월 안동·영주 이어 10월 수원·제주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가까이에서 보고 공연, 전시, 체험 등 여러 문화행사를 즐기는 축제가 가을을 물들인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9∼10월 경북 안동과 영주, 수원, 제주 등 3개 지역에서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2022년 세계유산축전'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세계유산축전은 국내 세계유산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시작됐다. 다채로운 공연·체험 행사를 통해 새롭게 세계유산을 즐기자는 취지다.
지난해에는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4곳에서 열려 19만4천여 명이 행사를 즐겼다.
축전은 경북 지역에서 '이동하는 유산'(World Heritage in Transit) 주제로 막을 올린다.
세계유산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으로 지정된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9월 3일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세계유산축전 주제관'이 개관하며 곳곳에서 미술품 전시, 선유줄불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하회마을 관광의 백미로 꼽히는 부용대에서는 2∼4일 총 3차례에 걸쳐 하회탈 탄생 설화를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 공연 '나는 유교다 : 더 레알 유교'를 선보일 계획이다.
영주 봉황산 중턱에 있는 부석사에서는 전통과 현대 예술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안무가 안은미는 부석사 경내를 이동하며 부석사의 설화와 역사·문화적 가치를 몸짓으로 표현하는 현대 무용극 '부석사 명무전 기특기특'을 9월 10∼11일 이틀간 펼친다.
안은미는 최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부석사라는 공간이 갖는 장소적 특성에 사람의 숨결을 더해 여태껏 보지 못했던 입체적 조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일주문에서 무량수전까지 오르는 길목마다 스토리텔링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부석사 성보박물관에서는 미디어아트 전 '빛으로 피어오르다 감개무량'이 25일까지 열린다.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서원에서는 유생 체험, 음악극, 마당놀이극 등이 펼쳐진다. 특히 도산서원은 9월 3일부터 25일까지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어 고즈넉한 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10월에는 '의궤가 살아있다 : 수원화성, 즐기다'를 주제로 한 축전이 수원에서 22일간 진행된다.
수원화성 축성을 위한 장인들의 노동을 예술로 표현한 '거장(巨匠) - 거룩한 장인들' 공연(10.1∼2)을 시작으로 증강현실(AR)을 활용한 게임, 창작극, 투어, 궁중음식 체험 행사 등이 열린다.
행궁 광장은 10월 1일부터 22일까지 오후 7∼10시에도 문을 열어 가을밤을 라이트 아트 전시(조명 예술)로 채운다. 성곽을 걸으며 야경을 감상하는 '수원화성의 밤을 걷다'도 눈여겨볼 만하다.
수도권에서 열리는 수원 축전의 경우, 약 12만8천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일대에서도 10월의 축제 열기를 이어간다.
1만 년 전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내린 흔적을 걷는 '불의 숨길, 만 년의 시간을 걷다' 투어를 비롯해 5박 6일 일정의 '세계자연유산 순례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등을 전문가와 함께 탐험하는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 프로그램(10.2∼3, 10.8∼10)은 평소 개방하지 않던 구간도 탐방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으로 준비한 행사를 비대면으로 돌리는 등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했는데 이번에는 최대한 많은 시민이 세계유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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