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캠페인] 시가지에서의 방어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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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캠페인] 시가지에서의 방어운전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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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는 예측이 아닌, 운전자 눈으로 확인해야”
앞뒤 차간거리 두고 좌우엔 피난공간 확보를
교차로에서는 서행 후 앞차 따르기 운행토록
좌우회전 시 회전반경 좁은 뒷바퀴 사고 조심

‘방어운전’이란 타인의 부정확한 행동과 악천후 등에 관계없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운전을 의미한다. 따라서 방어운전이란 자신과 다른 사람을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이며, 방어운전자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예상하고 적절한 때에 자동차의 속도와 위치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교통사고의 90% 이상은 운전자가 사고 당시 합리적으로 행동했다면, 예방이 가능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것이 방어운전의 전제조건이다.
그렇다면, 방어운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운전에 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 수준 높은 운전기술을 보유한 숙련된 운전자라고 할 수 있으며, 방어운전은 안전운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품위있는 운전 태도와 풍부한 경험, 안전에 관한 명확한 책임의식이 있어야 방어운전이 가능하다고 할 때 사업용 자동차, 특히 다중을 실어나르는 버스 운전자로써 반드시 알아둬야 할 구체적인 방어운전 요령을 특히 시가지 도로에서의 상황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일반적인 시가지 도로에서의 운행 조건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대도시지역의 도로는 자주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전쟁을 치르듯 운전을 해야 한다. 그만큼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잦을 뿐 아니라 운전자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사고 위험에 빠져드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이 은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다음의 요령을 익혀둬야 한다.
◇시가지 운행 시 방어운전 기본요령 : 한 두 블록 전방의 상황과 길 양쪽 모두를 탐색해야 하며, 주행로 전방의 특정 물체에 주의를 뺏겨서는 안된다. 또 조금이라도 어두우면 하향 전조등을 켜야 한다.
교차로에 접근할 때나 속도를 줄일 때는 반드시 후사경과 사이드미러를 통해 주변 차들의 움직임을 살펴야 한다.
특히 앞차의 제동등 등화에 주의해 제동과 좌우 회전 여부를 예측할 줄 알아야 하며, 급제동이나 급회전이 언제든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도로 상의 주의표시, 신호등의 변화에 주의해야 하며 빌딩이나 주차장 입·출구에서의 차량 움직임을 예의 주의해야 한다.
체증이 발생하면 운전자가 긴장하게 되고 참을성이 없어지며 때로는 난폭해지기도 하므로 마음을 다스려 평상심을 유지토록 한다.
급한 상황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으면 된다는 생각보다 언제든 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속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는 가능한 한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올리고 밟을 준비를 하면서 급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가 자신을 보고 반응할 수 있도록 항상 사전에 자신의 의도를 명확히 신호 등으로 표시한다.
교통체증이 심해도 앞차와는 2초 가량의 거리를 유지한다. 버스의 중량이 공주거리를 늘린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앞차가 멈출 때는 앞차와 6∼9m 거리를 두고 멈추는 것이 좋고, 뒤에서 차가 와서 멈추면 그 때 천천히 앞차에 다가가 멈추도록 한다.
옆차로로 차로 변경을 할만한 공간을 언제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한 상황에서 신속히 회피할만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멈춘 후 출발 할 때는 앞차가 출발한 연후에 내차를 움직인다.
주차해둔 차와는 여유공간을 두고 차를 세우거나 정지시킨다. 주차 차량에서 사람이 나오든지, 차량이 움직이든지 거기에 대처할만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도로에 자전거 도로임을 알리는 노면 표지가 돼 있는 곳으로는 자주 자전거나 전동킥보드 등 개인용 이동장치의 운행이 이뤄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교통수단은 안전에 매우 취약해 사소한 접촉만으로도 운전자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고, 사고가 나면 대부분 상대적 약자로 인정돼 가해차량이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자전거도로 등 취약한 교통수단에 통행우선권이 보장돼 있는 것을 운행할 때는 최대한 속도를 낮춰 이들 수단과는 최소 10m 이상 거리를 두고 뒤에서 ㅤㅉㅗㅈ아가는 것이 안전운전 요령이다.
또한 운행 중 자주 만나는 이륜차의 경우도 미리 사고 예방하기 위한 운행요령이 필요하다. 우선 권고할만한 사항으로는, 운행 중 이륜차가 접근해 오면 일단 속도를 낮춰 이륜차가 버스 옆으로 신속히 추월해 나가도록 한는 것이 좋다. 이 경우 만약 버스 좌우측 차로가 비어있으면 신속히 옆차로로 이동해 이륜차와의 트러블 가능성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같은 취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륜차를 추월하지 않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  
◇교차로에서의 방어운전 : 교차로에서는 더욱 높은 주의력이 요구된다. 실제 교차로에서 시가지 교통사고 발생률이 집중돼 있음을 감안할 때 교차로 방어운전 요령은 반드시 알아둬야 할 대목이다.
교차로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신호다. 반드시 운전자가 눈으로 확인한 신호만 믿고 이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예측하는 일도 위험하며 특히 선신호 때 미리 교차로에 진입하는 다른 차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일이 자주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는 자동차 뿐 아니라 보행자에도 해당된다.
교차로에서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할 때는 반드시 방향지시등을 미리 점등시켜 내차의 진행방향을 다른 이들에게 분명히 인식시킨 다음 차를 움직이도록 한다.
교차로에서의 우회전 시 대부분의 경우 우회전 바로 직후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으므로 성급한 우회전은 횡단보도를 보행중인 보행자와 충돌할 우려가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최근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른 ‘일단정지 의무화’를 이행하지 않으면 법규위반으로 처분될 수 있다.
교차로에서 신호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무조건 앞차를 따라 움직이면 신호위반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는 앞차가 출발해도 기다렸다 신호를 확인한 다음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버스는 차체가 크므로 교차로에서 뒷쪽 바퀴의 안전 여부가 중요하다. 우회전 시 뒷바퀴로 자전거나 보행자를 치지 않는지, 죄회전 시는 뒷바퀴로 정지해 있는 다른 차를 충격하지 않는지를 면밀히 확인하면서 교차로를 통과해야 한다.
교차로에서 황색신호일 때는 바로 멈출 수 있도록 서행으로 감속해 교차로에 접근한다. 정지는 정지선 바로 앞에 멈추는 것이 원칙으로, 만약의 사고 시 정지 위치에 따라 법규 준구 여부에 대한 판단이 다르게 나오므로 반드시 정지 위치를 지켜야 한다. 
만약 교차로 안으로 진입했을 때 황색신호가 점등되면 신속히 교차로를 빠져나오도록 한다.
◇이면도로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 다음으로는 시가지 이면도로 운행 시의 주의사항이다.
버스가 시가지의 이면도로를 운행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그럴수록 주의가 필요하므로 이면도로를 안전하게 통행하는 요령을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이면도로는 교통여건이 간선도로보다 좋지 않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주택가나 동네길, 학교 앞에는 보행자, 특히 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보행이 잦아 각별히 유념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린이 보호구역 운행 시 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줄이는 것은 기본. 따라서 이면도로 운행 시는 기본적으로 속도를 낮춰야 한다. 언제라도 멈춰설 수 있는 속도, 그러한 운전자의 마음가짐으로 운행해야 한다.
좁은 길에서는 도로변 상가 등의 건물에 돌출된 간판 등과의 충돌 여부에도 신경을 써야 하며, 운행 전방의 도로변에 위험 요인인 손수레, 자전거, 보행자 등이 발견되면 속도를 낮춘 채 이들 위험요인의 통행공간을 염두에 두고 그 옆을 지나간다.
주차해둔 차량 옆을 지날 때도 그 차가 급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감안해 안전거리를 염두에 두고 속도를 조절하며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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