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국내 완성차 올 임단협 마무리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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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어 국내 완성차 올 임단협 마무리 수순
  • 민영수 기자 min@gyotongn.com
  • 승인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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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타결’· 기아 ‘합의’· GM은 ‘교착’

르노코리아자동차 노사가 4년만에 파업 없이 지난달 31일 임금협상을 완료했다.
기아 노사도 현대차그룹 인수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현대차는 지난 7월, 4년 연속 무분규로 마무리 했다.
한국GM 노사만이 9월1일 현재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17차례 진행하면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인 상태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8월31일 부산공장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유권자 1천933명 중 1천843명(투표율 95.3%)이 투표했고 이 중 997명(54.1%)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27일 임단협 7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6만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과 비즈 포인트 20만원 지급, 휴가비 인상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임금피크제, 최저임금, 승진, 고과, 승급제도 등에 대해서는 인사제도 개선위원회를 노사 동수로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소송 중인 임금피크제와 통상임금 관련 내용은 소송의 결과를 보고 논의를 진행할 예정회사는 2024년 신차 준비를 의미하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다년합의’를 제안했다가 노조 반발에 부딪혀 이를 철회했고, 이후 임단협 교섭이 급물살을 탔다.
르노코리아는 임단협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노조가 파업을 벌였고, 회사는 직장폐쇄로 맞서는 등 해마다 노사갈등을 빚었으나 올해는 파업 없이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기아 노사도 지난 8월30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0차 본교섭에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아 노사는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없이 임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기아 노사가 2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에 합의한 것은 1998년 현대차그룹으로 인수된 후 처음이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8천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1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수당 인상을 위한 재원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아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매주 2∼3회 실무 및 본교섭을 거친 끝에 2개월여만에 임단협 합의점을 찾았다.
국내 완성차 중 한국GM 노사만이 교착 상태에 놓였다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지난달 25일 17차 임단협 교섭을 끝으로 추가 협상 일정을 논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최근 교섭에서 월 기본급 4만1천원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 지급을 제시했다. 회사의 재정적 상황과 실적 등을 공유하는 투명경영·신뢰경영 조항을 만들고, 직장 내 성희롱 방지·괴롭힘 금지 신설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2년 주기 건강검진, 회사 창립기념일 선물 4만원, 쉐보레 브랜드 수입 차량 10% 할인 프로그램 시행, 통상임금 3차 소송 승소 누락자(94명) 별도 협의 등도 제시안에 포함됐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 제시안 중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앞서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 성과급(1694만원 상당) 지급을 요구해왔다.
노조는 다음 달 추석 연휴 전까지 회사가 새로운 제시안과 함께 교섭에 나서지 않는다면 파업 등을 활용한 투쟁 방식을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6∼17일 이틀간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3%의 찬성을 얻은 데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으로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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