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기본요금 4800원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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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 기본요금 4800원으로 오른다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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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택시요금 개선안 발표...오후 10시부터 할증
내년 2월 기본요금 조정...모범·대형택시 요금도 인상

내년 2월 이후 서울 택시요금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3%) 오르고, 기본요금을 적용하는 거리와 이후요금이 올라가는 시간과 거리 기준도 짧아진다. 
심야 탄력요금제는 오는 12월 초부터 적용한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이같은 내용의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개선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의회 심의 과정과 5일로 예정된 공청회 등을 감안할 때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시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심야 승차난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해 ▲12월 초부터 심야 탄력요금제 시행 ▲내년 2월 기본요금 조정이라는 기본안을 내놨다.
시는 택시 영업수입 대비 부족한 택시 운송비용을 최대한 보전하며 단거리 승차거부를 완화하기 위해 기본요금은 1000원 인상, 기본거리는 2000m에서 1600m로 조정했다.
거리요금 역시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 시간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소폭 인상했다.
심야할증도 기존 24~04시에서 22시~04시로 2시간 확대했다.
할증률은 근로기준법상 야간수당 기준을 고려해 기존에 20%로 고정돼 있던 심야할증요율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22~23시 20%, 23~02시 40%, 02~04시 20%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범·대형(승용)택시 기본요금도 올린다. 현재 3km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이 오른다. 기존에 없던 심야할증과 시계 외 할증도 새로 도입한다.
시는 이같은 요금 조정이 마무리되면 중형택시 승객의 부담은 낮시간 1395원, 심야시간에는 3514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택시요금 인상률은 19.3%로, 1시간당 평균 운임은 1만698원에서 1만2766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시는 택시업계와 함께 택시요금 조정에 따른 심야 택시공급, 택시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통한 유입기사 확대 담보 방안을 마련해 택시요금 조정이 시민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백호 시 도시교통실장은 “심야 택시 승차난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연시 전 근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시대 흐름에 걸맞은 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택시의 요금 인상은 전국 주요 도시의 택시요금 인상에 바로미터로, ‘서울 택시 요금 인상 폭’을 참고해 지역 실정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인상 수준을 결정해온 통상의 전례에 따르면 이번 서울 택시의 요금 인상안은 업계와 지자체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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