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캠페인] 추석 귀성길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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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캠페인] 추석 귀성길 교통안전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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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방역대책에도 렌터카 사고 20%나 증가
사회적 변화로 젊은층(MZ세대) 사고율 높아
안전수칙준수 안지키면 여지없이 사고 발생
법 바뀌어 중대사고 내면 사고부담금 엄청나

 

<그림1> 서울톨게이트 인근 경부고속도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명절인 올해 추석은 크게 늘어난 귀성행렬<그림1>로 인해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만나지 못한 가족, 친지를 만나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고향 방문을 계획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운전이다. 
전국렌터카공제조합에 따르면, 방역지침의 일환으로 추석 특별방역대책(귀성 자제, 가족 모임 거리두기 강화)이 한창인 2021년 추석연휴 렌터카 교통사고 접수 건수는 1910건으로, 2020년 추석(1579건) 대비 약 21% 증가했다<그림2>.

<그림2>

공제조합 관계자는 “열차,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시 승객 간 감염 우려로 인해 렌터카 이용량이 증가했고, 연휴 기간 렌터카를 이용한 국내 여행이 활발했다”며 “상반기 코로나 재확산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던 사고 접수건수는 렌터카 성수기인 7월 이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은 첫 명절인 만큼 렌터카로 인한 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분석 결과도 유사하다. 2018~2020년 추석 연휴기간 가해 운전자 차량 용도별 교통사고 분석 결과, 비사업용 차량의 사고건수는 연평균 1.8% 감소한데 비해, 렌터카는 연평균 16.5% 증가했고, 사상자 또한 연평균 17.9% 증가했다<그림3>.

<그림3>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명절을 보내는 모습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귀포(귀성 포기)족, 홈추(Home+추석)족 등 신조어의 등장이 세태 변화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성향은 MZ세대에서 두드러진다. 
실제 작년 추석에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에서 시행한 추석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의 과반수(66.6%)가 ‘부모님과 여가생활을 할 예정’으로 나타났다. MZ세대가 사회주축 세대로 올라서면서 귀성문화가 약화되는 만큼, 명절기간을 활용한 국내 및 해외여행 등 새로운 명절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로 인해 명절 연휴 기간에 렌터카를 이용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최근 3년(2018~2020년) 추석 연휴기간 20세 이하 렌터카 가해 운전자 교통사고를 분석<그림4><그림5>한 결과, 이들에 의해 발생한 교통사고 사상자 수가 2019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공단 관계자는 “20세 이하 운전자들은 추석 연휴기간에 렌터카를 이용, 여행지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관련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림4>
<그림5>

뿐만 아니라 효율성과 가성비를 따지는 젊은 층에게 차량을 소유하는 것보다 필요할 때 가까운 장소에서 비대면 채널을 통해 대여하는 것이 보편화된 것도 사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안전공단의 분석<그림6>에 따르면, 전체 추석 연휴기간 중 교통사고는 본격 귀성길이 시작되는 추석 이틀 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이틀 전 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는 각각 2355건, 3496명으로, 추석 당일 발생한 사고 건수(1200건)와 사상자 수(2425명)보다 각각 1.9배, 1.4배 높았다.

<그림6>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추석 이틀 전 14시부터 20시 사이에 교통사고가 집중 발생하는 취약한 시간대로 나타났다. 또한, 귀성길 운행 특성상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 동일 시간대에 사상자 수도 가장 높았다.


□ 추석 연휴 귀성길 안전운전 대책


차량 안전 점검

▶타이어 점검 :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타이어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장거리 운행 전에 스페어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 상태를 사전 확인하고 스페어타이어를 사용한다면 기존 것과 동일한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엔진오일 점검 : 주행거리 5000~10,000km 정도에 교체가 필요하며 간단한 확인 방법으로는 엔진 근처에 있는 오일 스틱을 활용해 F/L 중에서 오일 양이 L에 가깝다면 미리 보충해야 한다. 
▶배터리와 브레이크 점검 : 장거리 운행이 많아 배터리, 와이퍼, 라이트 등의 사용이 잦아지므로 배터리 방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급제동이나 급발진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출발 전날 미리 정비소에 들러 브레이크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대사고 요인 절대 금지
3년간 추석 이틀 전 발생한 일평균 음주 교통사고는 62건으로, 지난 3년간 전체 일평균 음주 교통사고(48건)보다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림7>.

<그림7>

추석 연휴에 성묘나 벌초 후 간단한 음주를 즐기는 경우가 많으나, 이 때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2020년 추석 당일인 10월 1일 전남 화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던 A군(18세)의 렌터카에 치어 B양(21세)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존에는 무면허와 같은 중대 사고의 경우에도 일부 자기부담금만 내면 보험처리가 가능했으나, 이제는 다르다. 
지난 7월 28일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으로 음주, 마약·약물, 무면허, 뺑소니 사고 발생 시  운전자가 의무보험금 전액을 부담하게 된다. 의무보험금에서 대인 1억 5천만 원, 대물 2천만 원, 임의보험금에서 대인 1억 원, 대물 5천만 원 한도로 부담하게 되어 음주운전 한 번으로 패가망신할 수도 있다.
음주운전으로 3명의 사망자를 야기하는 경우, 피해자당 1억 5천만원의 의무보험금(총 4.5억원)과 사고건당 임의보험금(총 1억원) 등 5억 5천만원의 사고부담금을 운전자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
바뀐 법령 중 음주운전 사고의 운전자 부담금이 ‘의무보험 대인 1천만 원, 대물 5백만 원’에서 대인 1.5억 원), 대물(2천만 원)로 높아졌다.
무면허 운전의 경우, 의무보험 대인 3백만 원, 대물 1백만 원 부담에서 대인 1억5천만원, 대물 2천만 원을 부담해야 한다.     

고속도로 갓길운전 주의
가끔은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갓길로 운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갓길운행과 갓길 주·정차는 사고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응급 상황 발생 시 다른 차량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갓길은 사고 또는 고장 차량이 예고 없이 세워져 있을 수 있어 이런 차량을 피하지 못할 경우 2차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고속도로 2차 사고의 치사율은 60%로, 일반사고 치사율의 6.7배에 이른다. 만약 차량 고장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갓길에 주·정차를 해야 한다면 주간은 100m, 야간은 200m,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때는 500m 이전에 비상삼각대와 불꽃신호 등을 설치해 2차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졸음운전 금물
귀성길은 통행량 증가로 가다 서기를 반복하게 돼 졸음이 쏟아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그림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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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8>

그러나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달리면서 졸음운전을 하면 1초에 약 28m를 눈감고 주행하는 것과 같다. 4초만 졸아도 100m 이상을 주행하기 때문에 절대로 졸아서는 안 된다.
졸음운전 예방요령으로는 ▲운전 중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하고 ▲졸음이 오면 졸음쉼터에서 20~30분 수면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비염약, 감기약 등)은 운전하기 전 복용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 유형별 제한속도 준수

일반도로에서는 일반적으로 서행을 하지만 고속도로에서는 속도를 높이기 쉬우나 제한속도를  준수하는 것이 사고 예방을 위하는 길이다. 원활한 도로 흐름을 위해 고속도로에는 최저제한속도가 있으므로, 최저·최대 제한속도를 지켜 다른 차량의 운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특히, 터널 종료 지점이나 합류 지점에서의 급감속 등으로 인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로 내 속도 표지판이나 네비게이션을 참고해 지정속도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끼어들기 자제

지나친 끼어들기로 인해 차량 흐름이 깨지고 다중 추돌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방향지시등을 켜는 것은 물론 자신의 차량 속도를 도로의 흐름에 맞춰야 한다. 또한 사이드미러는 실제 거리보다 멀리 보이므로 이를 유념하고 사이드미러 상의 사각지대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 차선이 점선인 구간에서는 차로를 변경해도 된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차량이 서행하거나 멈춰있을 때 차선 변경을 하는 것은 불법 끼어들기에 해당돼 범칙금 3만 원이나 과태료 4만 원이 부과되므로 정체 상황에서는 끼어들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렌터카를 이용한 귀성길에 꼭 주의해야 할 부분은 제3자 운전이다. 렌터카 대여 시 고지한 운전자가 아닌 제3자가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가 보험금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공제조합에서는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우선 보상하지만, 제3자 운전자에게 보상금 전액을 구상하게 된다는 점을 반드시 주지해야 한다. 렌터카를 대여할 때 제2운전자를 추가로 등록하는 것은 장거리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고 공제조합 관계자는 설명했다.

 

□ 렌터카 사고 예방 활동

제주 공항에서 입도객에 안전운전 당부
포스터 제작해 ‘사고부담금 강화’ 안내

전국렌터카공제조합은 렌터카 사고 감소를 위해 다양한 사고 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공제조합은 최근 YTN, TBN 교통방송 등과 연계해 렌터카 사고 예방 특집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는 ▲성수기 렌터카 사고 예방법 ▲자동차보험 사고부담금 강화 ▲지능화되고 있는 보험사기 수법 등을 홍보했다. 
또한 지난 8월 12일 제주조합과 연계해 제주국제공항 일대에서 광복절 연휴를 맞아 입도하는  17만 명의 입도객을 대상으로 안전수칙이 새겨진 손 소독 티슈, 제주도산 생수 등 안전물품을 배포하는 등 렌터카 안전운전 캠페인을 진행<그림9>하며 입도객들의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그림9> 렌터카공제조합과 제주조합의 제주도 렌터카 사고 예방 캠페인.

최근에는 중대사고 사고부담금 대폭 상향 조정과 관련해 전국의 렌터카 사업자 및 지역조합, 대학교를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사고부담금 강화 안내 포스터<그림10>를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제작, 배포하는 등 음주, 무면허 등 중대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림10> 자동차보험 사고부담금 강화 안내 포스터

전국렌터카공제조합 황해선 이사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맞이하는 첫 추석인 만큼 렌터카를 이용해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며 “최근 잇따라 렌터카 대형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만큼, 귀성·귀경길 고속도로 등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수칙을 꼭 준수해 안전하고 행복한 추석이 되길 바란다”고 렌터카 안전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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